집값만큼 무섭게 오르는 전셋값… 올 들어 서울 전세 가격 상승률 5% 넘어
2026.07.02 14:59
거주 여건이 뛰어난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보다 전셋값이 더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5주(6월 29일 조사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서울 전세 누적 상승률은 5.10%로 매매 상승률(5.11%)과 사실상 같은 수준까지 높아졌다. 특히 학교가 가깝거나 지하철역 이용이 편리해 살기 좋은 동네로 세입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추세다.
한강 북측에서는 성북구(0.48%)가 길음동과 정릉동 일대 대규모 단지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봉구(0.47%)와 성동구(0.46%) 역시 뒤를 이었다. 한강 남측에서는 금천구(0.42%)와 강동구(0.42%)의 오름폭이 가팔랐으며, 송파구(0.39%)도 잠실과 신천동의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높은 가격에 임대차 계약이 성사되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유지했는데, 수도권(0.19%)과 서울(0.30%)은 물론이고 매매 시장이 부진했던 지방(0.03%)에서도 전셋값은 고개를 들었다. 시·도별로는 경기(0.15%), 인천(0.12%), 울산(0.11%) 등이 올랐고 제주는 0.03% 하락했다. 전셋값이 상승한 시·군·구는 146개로 지난주보다 1곳 늘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중원구(0.55%)가 중소형 매물 부족으로 가장 크게 뛰었고, 화성 동탄구(0.42%)와 광명시(0.41%) 역시 대단지 위주로 전세 수요가 몰렸다. 반면 이천시(-0.20%)는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값이 떨어졌다. 지방에서는 세종(0.10%)이 도담동과 아름동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고, 전북(0.06%)에서는 전주 덕진구와 남원시가 강세를 보였다.
전셋값에 비해 상승폭은 다소 완만하지만, 매매 시장 역시 대단지와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꾸준한 매수 문의 속에 상승 거래가 이어지며 이번 주 0.27%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0.37%)가 창동과 쌍문동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고, 동대문구(0.36%)와 성북구(0.36%) 역시 중소형 평형과 주요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구로구(0.35%)가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송파구(0.32%)는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폭이 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20%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지방은 변동 없이 제자리에 머물렀다. 경기 지역 역시 0.19%로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고, 인천도 0.04% 증가했다. 화성 동탄구(1.46%), 성남 수정구(0.43%)와 수원 영통구(0.41%) 등이 강세였다.
이에 반해 지방 5대 광역시는 오히려 0.01% 떨어졌고 세종과 나머지 8개 도 지역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조사 대상이 된 181개 시·군·구 가운데 가격이 오른 지역은 지난주 103곳에서 이번 주 105곳으로 늘어났으며, 하락한 동네는 68곳에서 65곳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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