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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왜 어깨를 치고 다녀!” 日서 ‘어깨빵 빌런’ 참교육한 한국인…일본인들도 “속 시원하다” [이슈, 풀어주리]

2026.07.02 14:18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국내 코미디 유튜버 육은영이 일본 오사카에서 행인들에게 고의로 몸을 부딪치던 ‘부츠카리’ 남성(빨간 동그라미)을 직접 제지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매드브로’ 갈무리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인 일본에서 고의로 행인에게 몸을 부딪치는 ‘부츠카리(ぶつかり·어깨빵)’가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유튜버가 현지에서 가해자를 직접 제지하는 영상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 여행수지는 57억54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946만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7.3%,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558만5000명)과 비교하면 무려 69.4%나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일본을 찾는 한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 현지에서는 ‘부츠카리’가 오래전부터 사회 문제로 지적돼 왔다. 길거리나 역 등 공공장소에서 일부러 행인에게 어깨나 팔꿈치를 부딪치고 지나가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주로 여성·어린이·노인 등 자신보다 약한 대상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왜 치고 다녀!”…오사카 ‘어깨빵 빌런’ 가로막은 덩치 큰 한국인=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매드브로’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어깨빵하는 빌런 참교육하는 육은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육은영은 일행과 함께 오사카 거리를 탐방하던 중 동행한 여성이 한 남성에게 거칠게 어깨를 부딪히는 피해를 당하자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피해 여성은 “어깨빵을 완전 세게 치고 갔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육은영은 즉시 문제의 남성을 뒤쫓아 행동을 지켜봤다. 예상대로 남색 티셔츠를 입은 이 남성은 길을 걸으며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부츠카리 행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심지어 어린 학생에게까지 같은 행동을 했다.

이를 확인한 육은영은 남성의 앞을 가로막은 뒤 “왜 이렇게 어깨를 치고 다니냐”고 한국말로 거세게 따져 물으며 똑같이 남성의 어깨를 받아쳤다. 건장한 체격의 육은영이 단호하게 맞서자 당당했던 남성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연신 “쏘리(Sorry)”만 말했다. 육은영은 “하지 말라고”라며 강력한 경고를 남긴 뒤 상황을 마무리했다.

일본 오사카 거리에서 한 남성이 행인들에게 고의로 몸을 부딪치는 이른바 ‘부츠카리’ 행위를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매드브로’ 갈무리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약한 여자만 골라 부딪히며 우월감을 느끼다가 덩치 큰 사람 앞에선 바로 사과하는 모습이 통쾌하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본 현지 누리꾼들의 감사 댓글도 줄을 이었다. 한 일본인 누리꾼은 “일본에는 이런 사람이 많지만 체격이 좋은 사람에겐 절대 그러지 않고 여자들만 피해를 본다. 대신 복수해 줘서 속이 시원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을 방문한 걸그룹 리센느(RESCENE) 멤버 원이와 미나미도 일본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 두 사람이 현지에서 촬영을 마친 뒤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한 젊은 일본인 남성이 갑자기 이동 방향을 틀어 미나미에게 몸을 부딪치려는 듯 빠르게 다가왔다. 미나미는 재빨리 몸을 피해 충돌을 면했고, 영상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고의적인 부츠카리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랐다.

◇초등생 들이받은 일본인 구속…일본도 ‘부츠카리’ 강경 대응=일본 사법당국도 부츠카리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등교 중이던 초등학교 2학년 여아를 고의로 들이받아 넘어뜨려 부상을 입힌 혐의로 요코하마시의 한 남성이 가나가와현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이미 초등학교 교사들 사이에서 ‘검은 마스크의 부딪힘 아저씨(부츠카리 오지상)’로 악명이 높았다. 결국 그는 조사에서 범행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법조계 및 현지 법률 매체 ‘벤고시닷컴 뉴스’에 따르면 부츠카리 행위는 형법상 피해자가 다치지 않은 경우에도 ‘폭행죄’가 성립해 2년 이하의 구금형 또는 30만 엔(약 287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이번 가나가와현 사건처럼 피해자가 넘어져 타박상이나 찰과상 등 구체적인 부상을 입었다면 법정형이 최대 15년 이하의 구금형 또는 50만 엔(약 478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늘어나는 ‘상해죄’가 적용된다.

현지 전문가들은 혼잡한 거리에서 발생하는 신체 접촉이 우연한 사고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블랙박스나 CC(폐쇄회로)TV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이 확보되면 충분히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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