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벨트 대통령 도서관' 찾은 트럼프..."파나마 운하 中에 안 내줘"
2026.07.02 14:34
카타르 선물한 새 전용기 첫 탑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다코타주(州)의 메도라에 있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해 “파나마 운하를 건설할 당시 이는 역사상 가장 비싼 프로젝트였지만, 우리나라를 매우 부유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1904년 파나마 운하 건설을 시작한 제26대 대통령인 루스벨트의 업적을 치하하며 나왔다. 그는 “건설 과정에서 약 3만8,000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당시 미국 민주당은 단돈 1달러에 파나마에 운영권을 넘겼다”며 “(파나마 정부는) 선박 요금을 4배 올리고 수년 동안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부터 줄곧 과거 미국 민주당이 파나마 운하를 1달러에 넘겨줬다며 비판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1977년 '토리호스-카터 조약'에 따라 운하 주권국인 파나마가 운영권을 행사하도록 한 것으로, 이후 미국과 파나마는 운하가 영구적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모든 국가에 개방된다는 별도의 중립 조약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장악하려 하는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 기업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 파나마를 압박해왔다. 특히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항만 기업 CK허치슨의 자회사가 지난 30년간 파나마 운하 내 두 개 항구의 운영권을 독점한 것을 꼬집으며 운하 운영권을 환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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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2240951000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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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건국 250주년을 사흘 앞두고 강인한 리더로 불리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하며 업적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선거유세에 가까운 연설을 했다. 최근 미 연방대법원이 출생시민권 폐지 정책을 막는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제도는 부유한 외국인이 아니라 노예의 자녀들을 위한 것이었다"며 "부유한 중국인들이 걸프스트림 전용기를 타고 와 아이를 낳게 하려는 제도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진보세력 부상에 대해 “그들은 자신을 민주사회주의자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공산주의자”라며 “루스벨트 역시 공산주의자에 대해 확고하고 맹렬하게 반대했다”며 보수세력 결집을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왕실이 기증한 4억 달러(약 6,200억 원)짜리 새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노스다코다까지 이동했다. 그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상업용 비행기 가운데 가장 위대한 비행기의 첫 비행”이라고 칭송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새 전용기는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 그의 기념 도서관에 기증돼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윤리적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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