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4] 우상호 강원도지사 취임…첫 결재는 AI 데이터센터 추진단
2026.07.02 09:09
31년 만의 정권교체 이끈 김중남 강릉시장 취임…"시장실 벽부터 허물겠다"
구자열 원주시장 취임…시민 참여하는 '시민주권시대' 선언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9기 도정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우 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첫 도정 결재로 'AI데이터센터 추진단(TF)' 구성을 승인하며 미래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AI 산업을 강원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우 지사는 이날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은 강원에서 시작된다"며 "도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강원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에는 도민과 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청년과 농어업인, 소상공인, 장애인,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의 도민 대표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새로운 강원의 출발을 축하했다.
우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의 실질적인 권한 확대와 함께 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산업 육성, 지역 균형발전, 민생경제 회복을 도정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첨단산업 기반을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강원의 산업구조를 미래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취임 첫날 행보 역시 미래산업 육성에 맞춰졌다. 우 지사의 첫 결재로 출범한 AI데이터센터 추진단은 1단장 2개 팀, 10명 규모로 운영되며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인허가 패스트트랙과 원스톱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기업 유치부터 인프라 조성까지 전 과정을 전담 지원하고, 연내 조직 개편을 통해 정규 직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 출범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가 AI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6월 29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AI 데이터센터 핵심 후보지로 제시됐다. SK와 GS가 강원권에 최대 4.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조성을 추진하면서 강원은 단일 광역자치단체 기준 전국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가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경쟁력을 갖춘 배경에는 기존 발전소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넓은 산업용지, 풍부한 용수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기반 시설이 집적돼 있다는 점이 꼽힌다. 도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클라우드·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우 지사는 "국가 메가프로젝트에서 강원이 AI 데이터센터 핵심 부지로 공식 지목된 것은 강원 경제 대전환의 신호탄"이라며 "국가 발표에 앞서 선제적으로 전담 추진단을 출범시킨 만큼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강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AI 정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선 9기 강원도정은 취임 첫날부터 미래산업을 중심에 둔 실행 조직을 가동하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계기로 첨단산업과 기업 투자, 일자리 창출이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새로운 도정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1년 만의 정권교체 이끈 김중남 강릉시장 취임…"시장실 벽부터 허물겠다"
31년 만에 강릉의 정치지형을 바꾼 김중남 강릉시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9기 시정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취임식 장소를 기존 도심이 아닌 주문진으로 옮기고, 취임 첫 결재로 전 시민 민생안정지원금 지급계획을 승인하면서 '소통'과 '민생', '균형발전'을 새 시정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김 시장은 이날 주문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장 한 사람의 독단이나 권위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강릉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며 "소외되는 이 없이 평범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새로운 강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시정구호를 '함께 바꾸는 미래, 모두 행복한 강릉'으로 정하고 △시민과 함께 가는 열린도시 △건강하고 따뜻한 안심도시 △자연을 품는 치유도시 △세계를 잇는 창의도시 △기회가 넘치는 젊은 도시를 5대 시정목표로 제시했다.
취임식을 주문진에서 개최한 것도 상징성을 담았다. 역대 시장 취임식이 대부분 시청이나 도심권에서 열린 것과 달리 북부권에서 행사를 열어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행사에서는 강릉시 승격 71주년과 취임일인 7월 1일을 상징하는 시민 대표 71명이 김 시장에게 직접 임명장을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김 시장은 이를 통해 "앞으로의 4년은 시민과 함께 걸어가는 시간"이라며 시민 참여형 시정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시장실의 높은 벽을 허물고 빗장을 풀겠다"고 밝혔다. 시장실을 청사 1층으로 이전해 시민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은 물론 여성·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강화와 농어촌 기본소득 추진, 문화예술계 자율성 보장,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미래산업 육성, 청년 창업 지원 등을 주요 시정 과제로 제시했다.
민선 9기의 첫 공식 행보는 민생이었다. 김 시장은 취임 직후 첫 결재로 '전 시민 민생안정지원금 지급계획'을 승인했다. 지급 대상은 강릉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이며, 1인당 10만 원을 지역화폐인 강릉페이로 지급하는 방안이다. 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한 뒤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민선 9기 출범은 강릉 정치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1년간 이어져 온 보수 진영의 독주를 끝내고 시장직에 올랐다. 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시민 참여형 시정'과 '민생 회복'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또 여소야대 시의회와의 협치 속에서 주요 공약을 얼마나 실현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정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김 시장은 "시민과 함께 설계하고 시민을 든든하게 받치는 시장이 되겠다"며 "시민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는 행복한 강릉을 위해 시민과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구자열 원주시장 취임…시민 참여하는 '시민주권 시대' 선언
구자열 원주시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9기 원주시정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취임 직후 첫 결재로 '시민주권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을 승인하며 시민 참여를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원주시는 이날 오전 백운아트홀에서 시민과 지역사회 각계 인사, 기관·단체장, 공직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 시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취임사와 축하공연, 축가, 시민의 노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자원봉사자와 기업인, 청년, 농업인, 복지·문화예술 분야 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석해 민선 9기 출범을 함께했다.
구 시장은 취임사에서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되는 '시민주권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산업 육성, 촘촘한 복지체계 구축, 문화·관광도시 조성 등을 주요 시정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함께 시정구호를 서예 작품으로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시민의 노래'를 합창하며 새로운 시정의 출발을 기념했다.
특히 구 시장은 취임 이후 첫 공식 결재로 '시민주권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을 승인했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이 정책 수립과 시정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주권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는 방침이다.
구 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시민과 함께 답을 찾는 시장이 되겠다"며 "원주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위해 시민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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