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각군 전문성, 칸막이 돼선 안돼"…3군 사관학교 통합 강조
2026.07.01 16:57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일 “각 군(육해공군)의 전문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지만 그 전문성이 ‘칸막이’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합동성 강화를 위해 “사관학교의 근본적 개혁이 시급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의 육해공사 통합 정책이 각 군의 전문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군 안팎의 우려와 비판을 정면 반박한 것.
그는 참석한 지휘관들에게 “여러분 스스로 자문해보라”며 “1년 중 각 군이 합동훈련에 얼마의 시간을 할당하고 있나, 개인 기준으론 얼마의 시간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합동성은 사관학교부터 함께 배우고 훈련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체질화시킨 후에 야전에서 더 다듬고 진화시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드론 전장을 설계하고 AI(인공지능) 기반 작전체계를 구상할 수 있는 장교와 인재를 지금 길러내지 않으면 2040년 이후 군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골든타임’을 놓치면 그 공백은 국익의 손실이 되고, 국가 생존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2028년부터 3군 사관학교를 ‘국군사관학교’로 합치고, 생도를 통합 선발해 1·2학년은 함께 공통 교육을, 3·4학년엔 군을 선택해 군별 특화 전공 교육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 노원구 태릉에 있는 육사의 전남 장성 이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육해공사 총동창회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관학교 통합반대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육사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임종득 의원과 안보단체 등이 공동 주최하고, 동문 등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사관학교 통합 반대 관련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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