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팔고 ‘이 종목’ 담았다…리밸런싱 시작한 국민연금
2026.07.02 11:07
리밸런싱 재개 첫날 2179억원 순매도
삼성전자·SK스퀘어 순매도 상위 종목
삼성전자·SK스퀘어 순매도 상위 종목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179억원어치(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합산)를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의 연기금 순매매 집계는 사실상 국민연금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기금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순매도 규모는 981억2000만원에 달했다. 이어 SK스퀘어(957억7800만원), 삼성전기(442억200만원), 삼성물산(238억8400만원), 삼성생명(151억4000만원), LG이노텍(147억2800만원) 순이다.
이들 종목은 올 상반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만 178.57% 올랐다. 삼성전기(756.47%), SK스퀘어(361.14%), LG이노텍(261.99%), 삼성생명(154.44%), 삼성물산(95.62%)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 일부 종목은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하루 동안 SK하이닉스를 1103억8500만원어치 사들였다. 이어 아모레퍼시픽(149억2800만원), 삼성E&A(93억3500만원), 산일전기(65억6800만원), 크래프톤(65억8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6억2500만원)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7월부터 국내 주식 리밸런싱을 다시 시작했다. 국민연금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관리하기 위해 특정 자산 비중이 허용 범위를 벗어나면 초과분을 매도하거나 부족한 자산을 매입한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상승으로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웃돌면서 리밸런싱이 재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금 규모와 목표 주식 비중을 고려하면 전체 리밸런싱 규모가 최대 수십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영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9000선을 넘으면 국민연금이 최대 74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매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국은 국민연금 리밸런싱이 ‘매물 폭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1일 SNS를 통해 “올 5월 기금운용위에서 리밸런싱 규칙을 바꾸면서 점진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리밸런싱을 시행하도록 만들었다”며 “단기간 대규모 매도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올랐다고 바로 팔아 이익을 실현하고, 떨어졌다고 바로 사들이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매도폭탄을 거론하며 조장하는 과도한 공포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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