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물량 잡아라” 800조 잭팟에 건설사 양극화
2026.07.02 11:24
‘삼성·SK 인맥’ 없는 비캡티브 건설사 소외
기술 장벽 및 그룹사 생태계로 진입 장벽 커
다만 반도체 생산시설 특성상 실제 수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그룹사 물량을 독점하는 이른바 ‘캡티브’(계열사 내부시장) 보유 건설사에 집중될 전망이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74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산업설비 계약액은 무려 159% 급증한 11조 원에 달했다. 여기에 정부가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거점’으로 지정하고 삼성·SK가 총 800조 원을 투자해 메모리 팹 4기를 건설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실적은 ‘캡티브’가 입증했다. SK하이닉스 물량을 등에 업은 SK에코플랜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매출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62%나 폭증했다.
삼성E&A 역시 평택 반도체 라인 등 대형 팹 물량을 소화하며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
반면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캡티브가 없는 대형 건설사들은 1분기 주택사업 회복으로 흑자 기조는 지켰으나 신규 수주액은 오히려 감소해 중장기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수백조 원의 반도체 공장 물량은 기술 장벽과 그룹사 생태계 때문에 비캡티브 건설사가 진입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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