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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논란 예견됐나…교사 90% “교내 극우 혐오 표현 심각”

2026.07.02 08:27

전교조, 전국 교사 177명 설문조사
‘극우 혐오 표현 심각’ 응답 89.8%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앞서 배재고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1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의 ‘스타벅스 응원 구호’ 논란이 사회적 파장을 키우는 상황에서 현직 교사 10명 가운데 9명은 학교와 교실의 극우화된 혐오 표현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10명 중 8명은 이러한 표현을 학교 현장에서 자주 목격했다고 답했으며, 상당수는 대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사 1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교 및 교실 내 극우화된 혐오 표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9.8%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심각하다’가 61%, ‘심각하다’가 28.8%였다.

학교 현장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을 직접 접했다는 응답도 많았다. ‘학교 및 교실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을 하는 학생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자주 있다’가 48%, ‘자주 있다’가 32.2%로 집계됐다. 전체의 80.2%가 교실에서 해당 사례를 빈번하게 목격했다고 답한 셈이다.

‘2024년 12·3 내란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42.4%, ‘그렇다’ 29.4%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꼽은 학생들의 극우화된 혐오 표현 유형으로는 ‘전·현직 대통령 비하’가 5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및 정치 혐오’(37.9%), ‘젠더 및 여성 혐오’(20%), ‘정치·역사 왜곡’(15%), ‘소수자 혐오’(12%), ‘지역 비하’(3.6%) 순이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혐오 표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려 했지만 현실적인 한계도 크다고 답했다. 대응 방식으로는 ‘즉각 중단 및 경고 조치’가 75.7%로 가장 많았고, ‘해당 학생 개별 상담 또는 생활지도’(37.9%), ‘극우화된 혐오 표현 관련 내용 수업 진행’(2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극우 혐오 표현에 직접 대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다는 응답은 75.2%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59.9%는 ‘실질적인 조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전교조는 “교사용·양육자용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극우 혐오 표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개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불거진 배재고 야구부 응원 논란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5월 18일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해 5·18 민주화운동과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내용을 응원 구호로 활용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배재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를 상대로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으며, 광주제일고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관련 규정에 따른 조치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공공기관들까지 손절..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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