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80명 태운 여객기 “하이재킹” 오발신…전투기까지 떴다
2026.07.02 01:59
승객 180명을 태우고 이스라엘로 향하던 여객기가 공중납치 비상코드를 잘못 발신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이스라엘 전투기가 긴급 출격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불가리아 BTA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를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에어버스 A320 여객기의 트랜스폰더(항공관제용 자동응답장치)에서 하이재킹 비상코드가 발신됐다.
비상 신호를 확인한 항공기는 지중해 상공에서 항로를 변경해 불가리아 부르가스 공항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나토 연합항공작전센터의 지휘에 따라 불가리아 공군 미그-29 전투기 1대와 튀르키예 F-16 전투기 2대가 출격해 여객기를 호위했다. 이스라엘도 전투기 2대를 긴급 투입했다.
안전지대 착륙 후 이상 없어…오발신 확인
불가리아 당국은 안전 규정에 따라 여객기를 부르가스 공항의 핵심 시설과 떨어진 구역에 착륙시켰다.
이후 기내를 확인한 결과 보안 위협은 발견되지 않았고 승객과 승무원 모두 인명 피해 없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가리아 교통통신부는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여객기를 다시 출발시켰다고 밝혔다.
LOT항공 “사람이 실수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문제가 발생한 항공편은 LOT폴란드항공이 불가리아 엘렉트라항공에 운항을 맡긴 노선이었다.
크시슈토프 모출스키 LOT폴란드항공 대변인은 조종사가 관제당국과 교신하는 과정에서 비상코드가 잘못 발신됐다고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히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사람이 실수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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