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7.8조 KDDX 선도함 건조 확정…적기 전력화 최선(종합)
2026.07.02 09:03
첫 국산 이지스급 한화오션 건조…HD현대重, 보안감점에 발목
(서울=뉴스1) 김성식 박종홍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7조 8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을 건조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이 2년간 지연됐던 만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KDDX 적기 전력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날(1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당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통보받았다. 지난달 11일 입찰 경쟁사 HD현대중공업(329180)을 약 0.6점 차이로 꺾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잠정 선정된 지 3주 만이다.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의 이의신청을 검토한 후 이를 기각했고 전날 한화오션 선정 결과를 확정했다.
KDDX는 7000톤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첫 번째 국산 이지스급 함정 건조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7조 8000억 원 규모이며, 이중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비는 8820억 원이다. 방사청은 지난 3월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입찰공고 이후 입찰 참여 업체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와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이어왔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2012년 KDDX 개념설계를 통해 통합전기추진체계, 통합마스트, 통합네트워크, 병력절감 자동화 기술 등 첨단 함정을 위한 핵심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2020년 입찰한 기본설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에 밀렸다. 그럼에도 신개념 함정 설계와 함정의 생존성 향상을 위한 자체 연구 등 첨단 함정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에는 최신의 스마트 함정 기술을 결집한 '차세대 전략수상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전략수상함을 자체 기본설계해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설계 인증을 성공적으로 획득하기도 했다. 차세대 전략수상함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현하고, 레이저 함포와 자폭 드론 다층방어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자동화∙무인화 기술로 운용인력을 최적화하고 전투 효율성과 작전 지속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는 기본설계가 끝난 이듬해인 2024년 사업자 선정이 완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본설계 입찰 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성 문제가 뒤늦게 불거지는 바람에 사업자 선정이 2년간 지연됐다.
방사청은 지난달 11일 마무리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우선협상대상자 평가에서 HD현대중공업에 1.2점의 보안감점을 적용했다. 보안 감점은 HD현대중공업 임직원이 지난 2015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진행한 KDDX 개념설계도 등 군사기밀을 몰래 촬영해 공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선고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은 기술 점수에선 HD현대중공업에 약 0.6점 차이로 밀렸지만, 최종 점수에서 약 0.6점 차이로 HD현대중공업을 앞서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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