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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선, 이번엔 스마트화 ‘조 단위’ 투자…韓 압박

2026.07.02 06:00

2023년부터 친환경 선박 점유율 50% 계획
2026년에도 고부가가치선 주도권은 K-조선에
스마트화로 생산능력 향상 꾀해…韓도 경쟁
중국 조선업계가 탄탄한 수주 물량을 앞세워 조선소 스마트화를 착착 진행해 나가고 있다. 기존에 숙련공을 거쳐 오랜기간 쌓은 기술 격차가 아닌, 최근 인공지능(AI)붐에 따른 새로운 차원의 경쟁이어서 국내 조선사들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2일 한국무역협회와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조선사인 송파주식과 천해방우는 헝리조선·헝리중공업 쪽 조선 생산능력 확대 등을 위해 지난달 각각 최대 70억위안(약 1조6000억원)과 10억위안(2300억원)을 조달해 조선소 스마트화와 스마트 선박·무인선박 제품군 개발을 비롯한 스마트 제조 고도화 프로젝트 추진에 들어갔다.

앞서 중국은 공업정보화부 등이 지난 2023년 12월 ‘선박 제조업 녹색발전 행동강요 2024~2030’을 발표하면서 조선소 고도화와 스마트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투자도 그 일환이다. 당시 중국은 2025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메탄올 등 친환경 동력 선박의 국제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30년까지 녹색 선박 제품 체계를 완비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하지만 조선업계에선 아직까진 중국과 기술 격차가 있어, 한국이 소위 ‘돈 되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위주로 선종을 수주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5월 37척만 수주하고도 44%의 전세계 조선시장 수주점유율을 기록, 97척을 수주한 중국(47%)과 비슷한 수주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주잔량 비율로 따져봐도 전세계 선박 수주잔량 중 한국의 수주잔량 비율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9%(3636만CGT~3706만GCT)로 큰 차이가 없는데 반해, 중국의 수주잔량 비율은 63%(1억1767CGT)에서 65%(1억2943만CGT)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녹색 선박 제품 체계를 완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국의 투자와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후둥중화조선해양의 경우 대형 LNG 운반선을 건조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30개월 이상에서 17개월로 단축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조선사들도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 ‘숙련공’을 통해 오랜기간 누적된 기술 격차가 아닌, 최근 일어난 인공지능(AI)붐에 따라 시작된만큼 중국과 여유있는 격차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디지털트윈으로 조선소를 스마트화, 조선소 야드 내 필요한 자재의 위치를 찾거나 선박 설계 과정에서 모델링을 시뮬레이션 해보는 등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공정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이 이같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충분한 수주물량이 뒷받침돼 ‘실탄이 풍부하다’는 점이 지목된다. 한국과 중국은 전세계 조선시장의 80~90%를 수주, 좀처럼 제3국이 끼어들지 못하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은 지난해부터 2030년 이후 인도하는 수주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머스크다. 머스크는 지난 2월 뉴타임스 쉬핑에 1만8600TEU(1TEU는 20피트 표준크기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하면서 인도 시기를 2030년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민영 조선사인 양쯔장조선도 지난해 11월에 이미 가장 늦은 인도 일정을 2030년으로 지목했다. 당시 기준 수주잔량은 245척, 약 228억달러(35조3900억원)어치였다.

한국 조선사들은 최근 들어 2030년에 인도하는 선박들이 보이는 상황이다.

세계 1위 조선사로 꼽히는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지난달 1일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8척을 수주한 계약이 2030년 상반기에 끝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이날 수주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에 대한 건조 계약(4928억원)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3922억원)에 대한 건조 계약은 2029년 상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도 지난달 4일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의 계약이 2030년 1월로 잡혀있고 다수의 배가 2029년 내 인도된다. 삼성중공업도 해양생산설비(FLNG)가 같은해까지 인도하는 계약이 있고 대부분 2029년 이내에 인도될 예정이다.

챗 GPT가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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