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공식 취임… ‘재정 위기 정면 돌파·AI 대전환’ 민선 9기 출범
2026.07.02 06:58
온통대전 플랫폼화·AI 융합 미래 첨단 산업 육성 등 6대 핵심 과제 제시
|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
대전=김창희 기자
제14대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이 1일 공식 취임하며 민선 9기 대전시정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10시 시청 2층 로비에서 주요 기관·단체장, 언론계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 각계각층 인사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대 대전광역시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은 민선 9기 시정의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고 시민들과의 화합을 다지는 자리로 진행됐다.
허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전이 마주한 엄중한 행정·재정적 현실을 가감 없이 짚어냈다. 특히 세수 감소와 재정 악화, 기존 대형 사업들이 초래한 재정 부담을 언급하며 “우리 시의 살림이 한계 상황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허 시장은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불요불급하거나 실효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전략적 재정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공직사회를 향해서도 관행과 외형에 치우친 행정을 걷어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능감 중심의 행정으로 전면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혁신적인 도전이 정당하게 대우받고 성과로 증명되는 공직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허 시장은 대전의 미래를 열어갈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6대 핵심 과제로 ▲민생 회복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성장전략 ▲청년특별시 조성 ▲탄소중립 선도도시 구현 ▲촘촘한 복지체계 구축 ▲즐기고 뛰고 머무는 도시 조성을 확정해 발표했다.
가장 먼저 경제적 모멘텀 강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을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복지와 행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역경제 종합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대전이 가진 ‘과학 수도’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터센터와 AI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바이오, 반도체, 센서, 국방, 드론 등 대전의 5대 강점 산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융합하는 ‘방산 AX 클러스터’ 및 ‘AI 반도체·첨단센서 거점’ 육성책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청년주택 5,000호 공급,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을 통한 에너지 자립형 녹색도시 구현, 5개 구별 거점 센터 중심의 대전형 통합 돌봄 체계 구축,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 등을 시정 로드맵에 대거 포함시켰다.
한편, 허 시장은 취임식 직후 시정의 출발을 알리는 취임 1호 결재로 ‘취임 100일 프로젝트’에 서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 체감도를 극대화하고 정책의 실행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추진된다.
단기적으로는 온통대전 2.0 설계, 화재위험지역 전수조사, 응급의료체계 개편 등 민생 및 안전과 직결된 ‘100일 체감과제’의 가시적 성과 창출에 집중한다. 장기적으로는 공약사업의 연차별 추진 계획과 정교한 재원 조달 방안을 담은 ‘4년 실행 로드맵’을 수립해 시정의지 연착륙을 이끌 계획이다. 대전시는 오는 8월까지 재정·조직 진단을 거쳐 9월 중 실행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오는 10월 초 취임 100일 성과 발표회를 통해 민선 9기 시정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시민들에게 전면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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