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주차장
주차장
“60억이 대수냐, 집사도 있다” 부자노인 홀린 그 실버타운

2026.07.02 05:00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골목.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젊은 여성들이 패션숍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골목 입구 공사장 펜스 너머로는 포클레인 소리가 들렸다.

이곳에 들어서는 건 고급 빌라도, 아파트도 아닌 보증금 최대 60억원의 초고급 실버타운이다. 몇 걸음만 옮기자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나인원한남(273.94㎡, 250억원) 주차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주택단지 인근 부지에서 초고급 실버타운 '소요한남'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은경 기자

이 동네에서 2년째 일하고 있는 안경점 직원 박호연(35)씨는 “주변처럼 고급 빌라가 생기는 줄 알았다”며 “젊은 사람들이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네라 실버타운이 들어온다고 하니 뜻밖이다”라고 말했다.

실버타운이 진화하고 있다. 1988년 경기도 수원의 유당마을을 시작으로 용인 삼성노블카운티 등 교외형 실버타운이 주를 이뤘지만, 2009년 건대입구역에 더클래식500이 들어서면서 도심형 시대가 열렸다. 최근에는 한남동과 마곡 등 서울 핵심 주거·업무 지구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도 뛰어들어
세 곳의 도심형 고급 실버타운을 직접 찾아가 보니 진화의 방향은 조금씩 달랐다. 소요한남by파르나스(소요한남)은 초고가 하이엔드 시장 선점에 나섰고, 더클래식500은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일반 아파트에 이식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VL르웨스트’는 입주민과의 스킨십과 커뮤니티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실버타운 리포트 2화에서는 1화에 이어 도심형 실버타운 트렌드와 기업들이 이 시장에 몰리는 이유를 들여다봤다.

2029년 완공 예정인 소요한남의 외관 예상 모습. 사진 소요한남

가구당 엘리베이터 두 대, 전담 집사인 버틀러 서비스, 5성급 파르나스 호텔 셰프의 요리…. 수십억원대 고급아파트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서비스다. 111세대만을 위한 이곳의 보증금은 48억~60억원. 여기에 매월 임대료와 생활비를 더해 1000만원가량을 추가로 내야 한다. 국내 최고가인데도 지난 5월 25~26일 청약에서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행사 브릭스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가장 큰 평수인 108㎡(약 33평)형은 50대 1 경쟁률로 첫날 완판됐다.

지난달 12일 소요한남by파르나스 갤러리에서 만난 홍지협 브릭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급 실버타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구매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년기에 진입하면서 고급 시니어 주거에 대한 수요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패션 플랫폼 '공룡' 무신사를 키워낸 조만호 창업자는 개인 부동산 회사를 통해 소요한남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 사진 무신사

실버타운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 또 다른 투자자가 있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를 창업한 조만호 대표다. 조 창업자는 2001년 고교 3학년 때 만든 신발 사진 커뮤니티(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를 매출 1조3500억원대(2025년 기준) 규모의 ‘패션 공룡’으로 키웠다.

그는 개인 부동산 회사인 라펠을 통해 소요한남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 MZ세대 패션 소비문화를 바꿔놓은 조 창업자가 실버타운에 베팅한 이유는 뭘까. 홍 대표는 우선 한남동이라는 입지가 지닌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플랫폼과 실버타운은 얼핏 보면 정반대 산업처럼 보인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계속)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의 구상은 무엇일까.
고급 실버타운의 생활비가 비싼 이유는?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 ‘실버타운’을 옮긴다는데 무슨 의미일까.
도심형 실버타운은 꼭 ○○○○ 옆에 있다는 공식까지….
아래 링크에서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60억이 대수냐, 집사도 있다” 부자노인 홀린 그 실버타운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1543
‘이팩트: 이것이 팩트다’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달리기 2등? 우리 애 1등 줘요”…‘참교육’보다 센 교사 X파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7586

“일베 금지법? 순교자만 양산” 홀로코스트 생존자 딸의 경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5890

매달 23만원 영양제? 헛돈 썼다…현직 약사가 챙기는 단 한 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3535

40대 원장에 “초등 시험 봐라”…약손명가의 기괴한 매출 교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6142

‘340억 USB’ 들고 튄 공장장, 中에 반도체 1위 기술 넘겼다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2771

‘제니 안경’ 디자인 카피 전쟁…틱톡커 한마디에 시작됐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8518

‘당신도 작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마약 빠져 3000만원 날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6708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차장의 다른 소식

주차장
주차장
11시간 전
밤마다 주차장 꽉 찬다…2030 핫플 된 강릉 '56위 관광지' 비밀
주차장
주차장
11시간 전
“K스타월드·국가정원 결합… 하남, 수도권 문화·관광 거점으로”
주차장
주차장
11시간 전
‘대프리카’서 치맥 어때… EDM 물놀이는 덤
주차장
주차장
11시간 전
팔봉산·홍천강 ‘뷰 맛집’… 옥수수·맥주에 풍덩
주차장
주차장
11시간 전
부드러운 백사장… 사천 남일대 ‘여름 힐링’
주차장
주차장
11시간 전
‘1000만 해수욕장’ 도전… 9월까지 더위 싹~
주차장
주차장
11시간 전
민원·불편만 남긴 차량 부제 풀리니…주차장 다시 빽빽 [현장, 그곳&]
주차장
주차장
11시간 전
파도 타고 계곡 품고… 창원서 무더위 날린다
주차장
주차장
11시간 전
밤마다 주차장 꽉 찬다…2030 핫플 된 강릉 ‘56위 관광지’ 비밀
주차장
주차장
1일 전
오늘부터 차량 2부제 끝…대중교통 할인은 9월까지 유지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