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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특수’에 들썩이는 브뤼셀…숙소비 10배 껑충

2026.07.01 19:21

공연 이틀간 팬 12만명 몰릴 듯
지하철 연장·증편 특별 대책 마련
벨기에 월드컵 32강전도 같은 시간대…치안 비상
방탄소년단(BTS)은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컴백 기념 공연인 ‘아리랑’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기념 공연 중인 방탄소년단 멤버들.[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콘서트에는 최대 12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BTS는 1일과 2일 저녁(현지시간) 브뤼셀 북서쪽에 위치한 보두앵 국왕 경기장(수용인원 5만 명)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티켓 판매 개시 30분도 채 되지 않아 전석 매진됐다. 벨기에 프랑스어 공영방송 RTBF는 이틀간 치러지는 이번 공연에 최대 12만 명의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BTS의 방문으로 브뤼셀이 유럽 K팝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도시 전체가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숙박 업계가 대목을 맞았다. 호텔 데이터 전문기업 라이트하우스에 따르면, 공연 전후 브뤼셀 시내 호텔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00% 가까이 폭증했다. 첫 공연일인 1일 숙박 예약률은 이미 지난 3월 하순에 90%를 넘어섰다.

다만 브뤼셀이 전문 관광도시가 아닌 데다 도시 규모 자체도 작아 숙박 시설이 한정적이다 보니, 방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부킹닷컴 등 호텔 예약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1일 기준 브뤼셀 시내 호텔 숙박료는 평소보다 보통 3~5배, 심하게는 10배 이상 비싸게 책정된 상태다.

브뤼셀 관광청은 부모와 함께 공연장을 찾는 10대 팬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관광청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브뤼셀 시내를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연계 관광 상품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RTBF에 전했다. 관광청 관계자는 “BTS 공연은 브뤼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라며 “브뤼셀이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글로벌 도시라는 점을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했다.

공연 기간 매일 최대 6만 명이 보두앵 경기장 주변으로 몰릴 것에 대비해, 브뤼셀 대중교통 운영기관(STIB)도 특별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지하철을 증편하고 운행 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역사 내에 직원을 추가 배치해 승객 안내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콘서트 첫날인 이날 저녁 10시부터는 벨기에 축구대표팀과 세네갈의 월드컵 32강전이 예정되어 있어 브뤼셀 시내는 심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이 우려된다.

공연 직후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인파와 월드컵 거리 응원단이 한데 뒤섞여 극심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현지 경찰 당국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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