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퍼진 아산의 울림…CNN, 정주영 서거 25주기 음악회 180개국 방영
2026.07.01 19:23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의 준비 과정과 의미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최근 미국 CNN 대표 프로그램 '쇼타임'(Showtime)을 통해 전 세계 180개국에 소개됐다.
CNN 쇼타임이 한국 문화행사를 집중 조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추모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정 창업회장이 평생 실천했던 도전과 개척, 사람 중심의 철학을 음악으로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한 무대에 올라 각자의 개성을 하나의 울림으로 완성한 것도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다.
공연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정의선 회장은 공연 인사말에서 "2009년 아내의 권유로 네 대의 피아노 연주회를 보았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몇 년 전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와 이번 연주회를 기획하게 됐다. 그 때 제가 만약 할아버님께 연주회 내용을 여쭸으면, '이봐! 뭘 망설여, 해 봐!'라고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는 "추모의 의미를 넘어 정주영 창업회장님이 이루셨던 업적과 또 지금 우리에게 전해주신 유산들을 생각하면서 하게 된 프로젝트"라며 "네 명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는 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말이 안 되는 프로젝트 같고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와 라흐마니노프, 바그너, 리스트의 작품이 연주됐다. 서로 다른 해석과 개성을 가진 연주자들은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내며 정주영 창업회장이 강조했던 협업과 도전의 가치를 무대 위에서 구현했다.
CNN은 공연뿐 아니라 무대 뒤에서 완성도를 높인 사람들의 노력도 함께 조명했다. 연주자들이 리허설에서 호흡을 맞추는 과정과 스타인웨이 피아노 제작 장인, 한국 최초의 조율 명장 이종열 조율사의 섬세한 작업을 소개하며 한 편의 공연이 수많은 사람의 헌신으로 완성된다는 점을 담아냈다.
이 방송은 CNN 인터내셔널 채널을 통해 지난달 27일에서 29일(한국시간)까지 4차례에 걸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180개국에서 방영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방송이 추모 음악회의 의미와 메시지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예술과 기술, 사람의 노력이 어우러진 하나의 서사로서 협업과 혁신의 가치가 어떻게 오늘날의 감동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뜻깊은 기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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