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이’로 만난 전현직 대통령…문 “건강 어떤가” 이 “전 아직 젊다”
2026.07.01 21:19
배우자 없이 비서관 등 측근 배석
메뉴는 ‘화합·통합’ 상징 비빔밥이재명 대통령은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건강을 묻는 안부 인사를 나눈 뒤 손을 맞잡고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화합과 통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이 메뉴로 마련된 이날 오찬 회동은 2시간가량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청와대 녹지원에 먼저 도착해 문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진회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의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두 손을 맞잡고 포옹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남색 정장을 입은 문 전 대통령도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이 “초대해주셔서 고맙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별말씀을요. 제가 좀 늦었다”고 화답했다.
밝은 표정의 전현직 대통령은 건강 관련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이 “건강은 좀 어떠냐. 너무 열심히 하시는 것 같다”고 묻자 이 대통령은 “건강 괜찮다. 타고난 게 좀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이어 “대통령께서 건강을 챙기셔야지, 전 아직 젊다”고 하자 문 전 대통령은 “저야 뭐 시골 생활 하니까”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찬 장소인 상춘재까지 나란히 걸어가며 대화를 나눴다.
상춘재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 원형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우리 대통령께서 후배한테 먼저 한말씀 해주시죠”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 처음으로 지금 청와대를 방문하게 돼서 아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이뤄진 전현직 대통령 회동에 배우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 측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문 전 대통령 측에서 오종식 비서실장 등 측근들만 배석한 채 진행됐다.
오찬 메뉴로는 이 대통령 고향인 경북 안동의 종가음식 수란채와 남해 여름 제철 생선인 달고기, 여름 보양식인 민어탕과 통합의 상징인 비빔밥 등이 마련됐다. 청와대는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전 대통령을 위한 여름 보양식을 기본으로 퇴임 이후 청와대를 다시 찾은 문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오찬 메뉴를 준비했다”며 “두 전현직 대통령이 항상 강조해온 화합과 통합의 상징 요리를 더해 구성했다”고 밝혔다.
후식으로는 모둠떡과 과일 화채가 나왔다. 청와대는 “화채는 2017년 이맘때 김정숙 여사가 수해 지역 낙과로 화채를 만들어 청와대 참모진, 기자 등에게 제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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