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탈락' 독일, 축구협회 반부패 혐의 수사 개시…"악재 겹쳤다"
2026.07.01 22:35
독일 매체 "16강 탈락에 악재 겹쳐"
월드컵 성과 부진에 감독 사퇴 압박도
독일이 월드컵 조기 탈락 이틀 만에 독일축구협회(DFB)가 연루된 부패 의혹 수사에 본격 나섰다.
독일 일간 빌트 등에 따르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범죄수사국과 보훔 검찰청은 1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DFB 본부와 겔젠키르헨 등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개최 도시 행정기관에 수사인력 150명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수사당국은 보도자를 통해 독일에서 열린 유로2024 당시 DFB와 유럽축구연맹(UEFA)이 합작해 차린 대회 운영사 '유로2024 GmbH(유한회사)'가 개최 도시 공무원들에게 입장권 수천 장과 호텔 숙박권을 뇌물로 뿌린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개최 도시에서 일하던 피의자가 주최 측 관계자에게서 받은 것으로 보이는 국가대표 경기 관람 초청 등 부당한 이익이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용의자로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겔젠키르헨 시청에서 일하던 공무원과 유로2024 GmbH 소속 프랑스인 직원이 지목됐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베를린·뮌헨·함부르크·슈투트가르트·도르트문트·뒤셀도르프 등 유로2024 경기가 열린 지역 행정당국 사무실이 대부분 포함됐다. 뉘른베르거 자이퉁 등 현지 매체들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 직후 이뤄진 수사로 독일축구협회에 악재가 겹쳤다"고 평가했다.
앞서 독일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9일 파라과이와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 내부에서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2028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나겔스만 감독의 조기 경질과 독일축구협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2024년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도 "위부터 아래까지 전부 다시 검토하고 논의해야 한다"며 축구협회를 비판했다. 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내부갈등과 차별 문제를 폭로하는 한편, 신속한 조직 개편과 실패 원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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