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전
"과거 투자 공식 안 통한다"…고환율 뉴노멀 시대 투자 전략 바꿔야
2026.07.02 00:3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신우진 인턴기자 = 글로벌 거시경제 기준이 바뀌는 ‘뉴노멀’ 시대에 들어서면서, 과거 투자 공식에만 의존하기보다 통화를 분산하고 실물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근의 고환율 현상도 과거 금융위기 때처럼 단순한 자본 유출이 아니라는 점에서, 막연한 불안보다 분산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지난달 29일 구독자 392만 명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대중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과거 시장의 절대 공식들이 더 이상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 경기 침체가 온다’는 공식도, 이제는 정책 대응과 재정 지출 확대로 그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쟁과 중앙은행에 대한 불확실성을 들었다. 과거 2.5% 수준이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대까지 오른 것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방비가 늘어나며 국채 발행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금리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또한 연준 의장 교체 과정에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금리 정책에 대한 불안 심리도 시장 금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금리와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구조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자원 부국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오 단장은 "최근 10년은 기술주 중심 시장이었지만,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에너지 같은 실물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환율 상승에 대해서도 과거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외국인이 한국 자산을 팔아 빠져나가서 오른 것이 아니라, 현재는 한국 기업과 개인이 해외 투자를 늘리고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하면서 구조적으로 달러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어 한국 경제 성장률과 기업 실적이 비교적 견조하다는 점도 현재 환율 상승이 과거 위기와 다르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환율은 심리적 요인에 의해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통화 분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중장기적으로 국가의 체력이 환율에 반영되는 만큼, 미래의 불안정성을 대비하기 위해 자산의 일정 비율을 달러 주식, 달러 채권, 달러 금 등 달러화 자산으로 보유하는 통화 분산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채권의 역할에 대해서는 ‘보험’에 비유했다. 금리가 높아질 때는 채권 가격이 떨어지지만, 이후 경기 침체가 오고 금리가 다시 내려가면 채권이 강하게 반등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는 "자산을 한 곳에 몰지 말고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아야 한다"며 "채권은 위기가 오기 전에 미리 담아두는 보험 같은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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