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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 골잡이들, 이름값 한다

2026.07.02 00:45

음바페·홀란, 나란히 16강행

‘득점 괴물’들이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28·프랑스)와 엘링 홀란(26·노르웨이)이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를 필두로 음바페와 홀란까지 쉼 없이 골을 터트리면서 역대 가장 치열한 ‘골든 부트(득점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음바페는 1일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32강전에서 2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프랑스의 3대0 완승에 앞장섰다. 전반 45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절묘한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골을 넣은 음바페는 벤치 쪽으로 달려가 디디에 데샹 감독을 와락 끌어안았다. 노르웨이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모친상을 당해 프랑스로 귀국했다가 32강전에 복귀한 스승을 위로한 것이다.

2-0이던 후반 29분에는 자신의 전매특허 같은 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 라인 왼쪽에 걸쳐 있다가 순식간에 오프사이드를 뚫고 뒷공간을 파고들어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음바페는 대회 5·6호 골을 기록하며 아직 32강전을 치르지 않은 메시(6골)와 동률이 됐다. 월드컵에서는 골 수가 같으면 어시스트가 많은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다. 음바페는 현재 6골 2도움, 메시는 6골에 도움이 없다.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득점도 18골로 1위 메시(19골)를 1골 차로 추격했다. 프랑스는 독일을 꺾고 올라온 파라과이와 5일 16강전을 치른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1일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스웨덴과의 32강전에서 후반 29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왼쪽).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 1일 북중미 월드컵 코트디부아르와의 32강전에서 경기 막판 2대1을 만드는 결승골을 넣었다. 노르웨이의 월드컵 토너먼트 첫 승이다. /AFP 연합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선 홀란이 특유의 결정력을 뽐내며 노르웨이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은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32강전에서 1-1로 맞선 경기 막판 결승골을 넣었다. 노르웨이는 전반 39분 안토니오 누사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앞서갔다. 코트디부아르는 교체 투입된 아마드 디알로가 후반 29분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해결사는 역시 홀란이었다. 후반 41분 미드필더 파트리크 베르그가 상대 페널티 박스로 침투해 넘겨준 패스를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 때 휴식을 취했던 홀란은 3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왕 레이스에서 메시와 음바페를 1골 차로 따라붙었다.

노르웨이는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처음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다. 앞선 세 번의 월드컵 출전에서 16강이 최고 성적이었고, 두 차례 16강전에서 모두 패했다. 노르웨이는 6일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그래픽=백형선

공동 개최국 멕시코도 이날 에콰도르를 2대0으로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악천후로 경기가 1시간 늦게 시작된 가운데 멕시코는 전반 훌리안 퀴뇨네스와 라울 히메네스의 연속 골로 승기를 잡았다. 에콰도르 수비수 피에로 잉카피에는 경기 막판 입을 가리고 멕시코 선수에게 말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번 대회 ‘입 가리기 금지’ 2호 퇴장이다.

멕시코가 월드컵 토너먼트 승부에서 이긴 것은 1986년 멕시코 대회 16강전 이후 40년 만이다. 멕시코는 1994 미국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대회까지 7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토너먼트 첫 관문인 16강전에서 모두 패했다. 멕시코는 6일 잉글랜드-콩고민주공화국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그래픽=백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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