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손흥민은 38살인데‥더 어두운 미래
2026.07.01 20:24
◀ 앵커 ▶
이번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가 끝이 아니라, 4년 뒤 다음 월드컵을 생각해도 답답함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일본 등 외국 팀은 물론 과거 우리 대표팀과 비교해 봐도, 지금의 주축 선수들을 대신할 새 얼굴들이 안 보인다는 건데요.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이동국부터 박지성과 손흥민, 이강인까지 매 대회마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졸전 끝에 탈락하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기대를 모은 옌스와 양현준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았고, 막내 배준호는 부상까지 겹치며 경기장을 밟지도 못했습니다.
주축 선수로 뛴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이 4년 뒤엔 30대 중후반에 접어들고 이강인조차 29살이 되는 만큼 세대교체를 위한 희망의 싹도 키우지 못한 겁니다.
[이재성/축구대표팀 (지난달)]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월드컵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더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고요. 열심히 저는 (다음 월드컵에는) 응원을 하면 좋을 거 같아요."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보면 4년 뒤는 더 암울합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황선홍 당시 올림픽대표팀 감독에게 성인대표팀 임시 지휘봉까지 맡긴 결과 40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못 나가는 참사가 빚어졌고,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을 수습하느라 서둘러 이민성 감독을 선임한 23세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1월 두 살 어린 일본과 한 명이 퇴장당한 베트남에게 패하더니 지난달 피파랭킹이 106위에 불과한 키르기스스탄에게도 지면서 그야말로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상태입니다.
정몽규 회장의 사퇴와 문체부의 감사까지 예고돼 있어 차기 사랑탑을 뽑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진통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불리는 대의원 중심의 간접 선거 방식부터 전면적으로 개혁해야 한국 축구를 살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문성/축구해설가]
"(선거인단) 200명이 그 전체 어떤 민의를 어떻게 대의합니까? '그들만 관리하면 아무리 사람들이 날 미워해도 난 갈 수 있어' 그 카르텔을 깨야 돼요."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권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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