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가능성 ‘제로(0)” 국민연금 리밸런싱 재개…‘74조 낭설’ 잠재웠다
2026.07.01 20:36
“클릭 장사 휘둘리지 말아야… 환율·금리 등 종합 고려”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을 재개한 1일, 김성주 이사장은 “시장에서 떠도는 ‘74조원 매도 폭탄설’은 터무니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연금 리밸런싱과 74조 매도 폭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리밸런싱 재개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74조원은 어디서 나온 수치인가.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지만 터무니없는 숫자”라고 못박았다.
국민연금은 규정에 따라 국내·외, 주식·채권 등 자산의 비중을 정해준다. 만약 특정 국가, 특정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게되면 시장 변동에 따른 타격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도록 한도를 설정해두는 것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지난 5월 말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높이고 허용 범위 역시 상향했다. 목표치를 넘긴 부분을 원래대로 돌리는 마감 시한이 지난달 30일까지였다.
국내 주식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유예 조치가 끝나는 이날 국민연금이 대규모 매도에 나설지 관심이 쏠렸으나 우려했던 수준의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가더라도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며 “리밸런싱은 조금씩 정교하게 하는 것으로, 단기간 대규모 매도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단순히 코스피 지수가 올랐다고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리밸런싱 전략은 주가 수준뿐만 아니라 채권·대체투자 등 다른 자산의 수익률, 주가 변동성, 금리,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올랐다고 바로 팔아서 이익을 실현하고. 떨어졌다고 바로 사들이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매도 폭탄’을 거론하며 과도한 공포를 조장해 ‘클릭 장사’를 하는 일부 비전문가의 주장이나 언론 보도에 휘둘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밸런싱 재개 첫날인 이날 우려했던 ‘매물 폭탄’은 없었다.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총 2178억원을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히려 498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011억원, 16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조7392억원을 순매수했다.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만료됐음에도 일각의 우려와 달리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는 혼란은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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