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리밸런싱' 재개 첫날…'매도 폭탄' 없었다
2026.07.01 22:53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이 오늘(1일) 재개됐습니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매도 폭탄'은 없었지만, 투자 심리가 다소 냉각되며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조정하는, 이른바 '리밸런싱' 조치를 재개했습니다.
올해 코스피 급등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최대 허용 범위인 28.8%를 웃도는 약 30%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6월 말 코스피 8,500선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15조 원에서 51조 원까지 국내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제기됐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단기간에 막대한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낼 경우,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첫날, 일각에서 우려했던 '매도 폭탄'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78억 원 정도 팔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히려 498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전문가들도 국민연금이 시장을 흔들 정도로 과도한 리밸런싱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연기금 쪽의 흐름을 보게 되면 매도를 기록했기 때문에 우려감을 촉발시키긴 했지만 사실 국민연금이 장을 흔들 정도로 대규모로 '매도 폭탄'을 내놓을 가능성은 상당히 크지 않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도 "리밸런싱은 점진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시행하도록 만들었다"며, "만약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가더라도 '매도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리밸런싱 재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올 들어 꾸준히 순매도를 이어왔습니다.
다만, 국민연금의 '매도 폭탄' 우려로 투자 심리가 다소 얼어붙으면서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 위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개장 직후 8,600선까지 상승했던 코스피는 장 중 하락 전환해 8,300선 턱걸이 마감했습니다.
반면, 이날 개장 30주년을 맞은 코스닥 지수는 시장 체질 개선 기대감 등에 1% 넘게 상승한 920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취재 신재민]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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