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해범 장윤기…핵심 증거 '리얼돌' 현직 경찰관 아버지가 토막내 폐기해
2026.07.01 21:54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장윤기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의 신분으로 ‘성범죄 목적’을 입증할 핵심 증거를 훼손·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장윤기의 아버지는 친족의 증거인멸을 처벌하지 않는 법적 특례 조항 덕에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1일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강간등살인 혐의로 기소된 장윤기(23)의 아버지는 아들이 구속된 직후인 지난달 8일 아들의 원룸을 찾아갔다. 그는 범행 동기를 입증할 핵심 증거인 다수의 리얼돌과 장씨 명의의 휴대전화를 챙겨 빼돌렸다. 리얼돌에는 장씨가 범행 전 가슴과 목 부위 등을 흉기로 훼손하며 살인을 연습한 듯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현직 경찰인 아버지는 이 리얼돌을 여러 조각으로 토막 내 복수의 장소에 나눠 버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같은 정황은 검찰의 보완 수사 과정에서 뒤늦게 발각됐다. 당초 초동 수사를 맡았던 경찰은 원룸 압수수색 당시 리얼돌 촬영 영상만 남겼고, 이후에도 장윤기가 리얼돌을 훼손한 것에 대해 "분리수거를 위해 해체한 것"이라며 살인 예행연습 혐의를 부인키도 했다. 검찰은 경찰이 장윤기가 살았던 원룸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리얼돌 촬영 영상을 토대로, 증거 확보에 나섰다가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상과 평소 언행 등을 토대로 장윤기의 범행이 단순 살인이 아닌 성범죄 목적이었음을 규명하고, 당초 경찰이 송치한 살인 혐의를 강간등살인으로 변경해 기소했다. 다만 장윤기의 아버지에 대해선 형법상 친족간 특례를 들어 증거인멸 혐의로 형사 입건하지 않았다.
장씨는 지난달 5일 광주 광산구에서 귀가 중이던 17세 여고생을 성적 목적으로 노려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10대 남학생까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앞서 직장 동료인 외국인 여성을 13시간 감금해 성폭행하고, 사회복무요원 시절 아동센터 학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다.
광주=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관련기사- 옌스·메시·호날두가 왜?···조롱의 아이콘 된 축구협회
- 배우 최상엽, 이봉원·박미선 아들이었다… '성 바꾸고 데뷔'
- 국힘·한동훈, 배재고 출전 정지에 '대통령도 일베 고백' '과도한 낙인'
- 장윤정 친모, 딸 이름 팔아 투자사기 의혹… 장윤정 측 '연락하지 않아'
- 홍혜걸·여에스더, 5년 별거 끝 합가 '아내 우울증… 지금도 늘 긴장'
- '스벅 조롱' 배재고 야구부,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사실상 시즌 마감
- 알바생에 550만 원 합의금 받은 빽다방 점주… 결국 폐점 통보
- 한성숙 총리의 '샤라웃'…코르티스에 중·장년이 '죄책감' 잊고 빠져든 이유
- 손흥민, 격려 속 귀국... 욕설 오간 홍명보 귀국길과 딴판
- 스벅 떼창에 율동까지 했는데 '개인 일탈'?… 배재고 사과문 진정성 논란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