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대신 실용' 경남 새 지자체장들, 소통 강조 탈권위 행보
2026.07.01 14:41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창원·통영=연합뉴스) 이준영 김선경 정종호 기자 = 민선 9기가 1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새로 취임한 경남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소통을 강조하며 탈권위 행보에 나서 새 바람을 예고했다.
경남 지자체 중 김해시는 이날 정영두 시장 취임식과 정례 조회를 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했다.
주요 정책이나 시정 현안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시민 이해도를 높여 열린 소통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앞으로 실·국·과장 등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도 시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또 주요 보직에 대해서는 직원들 공모 방식으로 심사를 거쳐 적임자를 배치할 계획도 구상 중이다.
지원자가 없는 보직에는 가점을 줘 직원들이 적절하게 배치되도록 하고, 불필요한 행사나 의전 등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앞서 김해시장직 인수위원 15명 모두는 법령상 지급할 수 있는 수당을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정 시장은 "시장이라는 자리에 권위가 필요할 때가 있지만 과도한 의전과 허례허식은 큰 의미가 없어 청산할 생각이다"며 "대신 실용에 방점을 두고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우리 시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에 집중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한 강기윤 창원시장은 공직자와의 소통을 위해 점심시간 구내식당 이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시장도 줄 서서 먹는다. 불편해하지 마시라"며 "공무원들과 자주 만나서 소통이 먼저 돼야 그 뜻이 잘 전달돼 공무원 사회가 나름대로 달라진 시정을 구현하지 않겠는가"라며 그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강 시장은 "별도로 뭘 하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구내식당 식사 시간을 이용하면) 충분히 개개인의 애로점도 알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다"며 "특별한 외부 손님이 와도 가급적 시청 식당에서 응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민선 9기 시정 구호를 '시민 중심, 강한 통영'으로 확정했다.
이는 모든 행정 중심에 시민을 두는 시민 중심의 가치와 경제·복지·산업 역량을 키워 더 단단하고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정 방향도 '시민 중심 시정혁신과 소통행정 실현'으로 설정했다.
현장 중심의 적극·책임 행정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시정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 시민 삶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강한 통영을 만드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시장 의지가 담겼다"고 밝혔다.
이 밖에 차석호 함안군수는 현장 중심 소통행정을 강화하고, 군민이 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정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세웠다.
또 본격적인 사업 집행과 성과 모니터링으로 공약별 성과지표를 구체화하고, 추진 상황을 점검해 군정 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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