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혁신·포용’ 내건 추미애호…성패는 ‘재원·실행’ [‘민선9기 출범’ 추미애호 대표브랜드①]
2026.07.01 05:32
재정 악화·정부 협력… 과제도 산적
우선순위 효율적 선택이 성공 좌우
민선 9기 경기도가 1일 공식 출범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도정의 새로운 키워드로 ‘공정·혁신·포용’을 제시하며 3대 분야 총 120대 정책과제를 마련했다. 다만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 감소 등으로 도의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어서 민선 9기 도정의 성패는 정책의 우선순위 설정과 재원 확보, 실행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경기일보는 4회에 걸쳐 민선 9기 경기도정의 핵심 정책과 차별성을 집중 진단한다. 편집자주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추미애 도정은 공정과 혁신, 포용을 민선 9기 도정의 3대 축으로 내세웠다. 공정은 노동권 보호와 행정의 투명성을, 혁신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행정 전환을, 포용은 돌봄과 안전, 교통복지 강화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경제 성장뿐 아니라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지방노동감독관 도입과 AI 원스톱 공정신문고 구축, 도청 간부회의 온라인 공개 등을 통해 공정한 행정체계를 강화하고 도지사 직속 AI수석 신설과 행정 AI 시스템 구축,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등을 통해 미래산업과 디지털 행정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용 분야에서는 경기마을 행복마을공동체 상생프로젝트와 일상돌봄 원스톱 서비스 확대 구축 등을 추진해 생활밀착형 정책을 강화한다.
민선 8기와의 연속성도 유지했다. 김동연 도정에서 추진했던 주4.5일제와 기후 대응정책, 경기북부 균형발전 등은 이어가되 AI 행정혁신과 도민 참여 확대 등 새로운 정책을 더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다만 120대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현실적인 과제도 적지 않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방세 수입이 감소하면서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다 상당수 사업은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원패스 도입은 서울시와 인천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한반도 KTX 조속 추진 역시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및 반도체 기술원 유치도 관련 절차와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
악화된 재정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 당선인은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재정혁신TF를 구성, 9월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심의 일정에 맞춰 재정 혁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공정·혁신·포용이라는 방향성은 기존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선 9기만의 정책 색깔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결국 한정된 재정 속에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효율적으로 정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얼마나 빨리 만들어 내느냐가 도정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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