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보다 강했다…XRP 현물 ETF 자금 흐름 두각
2026.07.01 10:49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요 암호화폐 현물 ETF 가운데 드물게 꾸준한 자금 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6월 29일 거래에서 XRP 현물 ETF 시장 내 최대 유입액을 기록하며 누적 순유입 5억517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XRP 현물 ETF 전체로는 1534만달러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이 가운데 비트와이즈가 1194만달러를 흡수했다. 최근 XRP 현물 ETF 수요가 유지되는 흐름을 비트와이즈 고객 자금이 사실상 주도한 셈이다. 비트와이즈는 2025년 11월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 기준으로 가장 앞선 흐름을 이어갔다.
XRP 현물 ETF는 최근 수개월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일별 거래일 대부분에서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XRP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에도 기관 자금이 이탈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소밸류 데이터에서도 비트와이즈는 성과가 플러스로 마감한 거래일 다수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개월 흐름에서는 XRP 현물 ETF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더 넓게는 전체 암호화폐 현물 ETF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됐다. XRP는 다른 상품들이 큰 폭의 자금 유출을 겪는 동안에도 꾸준한 ETF 유입 기록을 유지한 유일한 상품으로, 이는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보다 XRP에 대한 기관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XRP 현물 ETF의 자금 유입이 단순한 단기 매수세를 넘어, XRP를 별도 투자 자산군으로 보는 기관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으로 움직이던 현물 ETF 시장에서 XRP 상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입세를 보인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일부 대체 자산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XRP 가격이 ETF 유입세와 달리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더라도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와 XRP 자체의 가격 모멘텀이 회복되지 않으면 단기 상승 동력은 제한될 수 있다.
향후 관건은 비트와이즈 중심의 유입세가 다른 운용사 상품으로 확산될 수 있는지 여부다. 특정 ETF에 자금이 쏠리는 흐름에 그칠 경우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복수 상품으로 유입 기반이 넓어지면 XRP 현물 ETF 시장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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