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위메이드 인수 사전포석…지난해부터 '백기사' 물밑 행보 [fn마켓워치]
2026.07.01 15:14
미르 기반 韓게임사업 베팅...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pay)'사업 시너지 기대
[파이낸셜뉴스] 위메이드의 새 주인이 사실상 중국 자본인 알리바바로 바뀌면서 이미 인수 작업을 위한 사전 물밑 작업이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창업자 박관호 의장이 전일 9200억원 규모의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알리바바와 연결된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가 최대주주에 오른다. 지난해부터 물밑에서 진행된 투자 구조 정리가 경영권 확보로 이어지면서, 중국 자본의 국내 게임업계 공략이 투자에서 인수 단계로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는 박 의장이 보유한 지분 39.33%를 네오펄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지난 6월 30일 밝혔다. 거래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말 네오펄스의 지분율은 40.25%로 확대되며 최대주주가 된다.
IB업계에선 이번 거래는 예고된 수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네오펄스는 지난해 11월 이미 위메이드 구주를 사들이며 최대주주와 재무적투자자(FI) 간 복잡하게 얽혀 있던 계약 구조를 먼저 정리했다. 당시 알리바바 측 인력이 직접 거래 협상에 참여했으며, 업계에선 네오펄스를 사실상 알리바바의 투자 플랫폼으로 평가했다. <본지 2025년 11월 10일자 [단독] 中 알리바바, 위메이드 손잡고 韓 블록체인-게임시장 공략 [fn마켓워치] 참조>
알리바바가 위메이드를 선택한 핵심 이유는 '미르(MIR)' IP다. 중국에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미르를 기반으로 현지 게임사·플랫폼과 협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퍼블리싱과 사업 모델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AI도 공동 성장축으로 내세웠다. 게임 개발부터 차세대 그래픽, 디지털 휴먼, 라이브 서비스까지 AI를 접목해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알리바바의 글로벌 커머스·결제 생태계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결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Pay) 사업도 새로운 시너지로 거론된다.
IB업계에선 이번 거래를 단순한 최대주주 변경 이상의 사건으로 보고 있다. 최대주주의 유동성 리스크를 털어내는 동시에 중국 빅테크와 손잡고 게임·AI·블록체인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묶는 전략적 재편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게임업계에 대한 중국 자본의 첫 본격 경영권 인수 사례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여기에 알리바바 진영의 게임, 블록체인 결합 전략과 맞물려 위메이드 블록체인 역량과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pay)'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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