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쇠락, 지역 정치인들 탓… '반도체 투자 제외'도 자업자득"
2026.06.30 19:20
"대구 망친 건 '산업 개편' 안 했던 너희들"
"난 대구시장 때 미래 100년 사업에 전력"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 경제 침체의 책임을 자신에게 묻는 국민의힘 측 비판에 대해 "대구가 저렇게 쇠락한 것은 전적으로 지역 정치인들의 탓"이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인사가 절대다수인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자기 자리만 지키는 데 열중했을 뿐, 지역 산업 개편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결과라는 주장이었다.
홍 전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를 망친 것은 일할 줄도 모르고 머릿속이 텅 빈 니들('너희들'의 오기)이 국회의원이라고 폼 잡고 으스대고 설치고 다녔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30년 전 섬유산업이 쇠락할 때 산업 대개편을 시작했어야 하는데, 자리만 지킨 대구 정치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언급은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의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보인다. 앞서 홍 전 시장이 28일 페이스북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에 대한 찬성 의사를 표명하자, 우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대구 경제의 현 상황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분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홍 전 시장은 2022년 7월~지난해 4월 대구시장을 지냈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재임 시절 성과를 거론하며 '대구 쇠퇴'의 책임을 지역 의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대구시장) 재직 중 경남도 부채 1조4,000억 원은 모두 갚아 '채무 제로'로 만들었고, 대구시는 2,000억 부채를 갚았다"며 "경남 미래 50년 사업에 전력을 기울였고, 대구 미래 100년 사업에 전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나를 두고 대구 경제가 나빠진 데 책임이 있다고 떠드는 놈들은 참 나쁜 놈들"이라고 일갈했다.
독설은 이어졌다. 홍 전 시장은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에 니들(너희들)이 시비를 걸고 있지만, 그건 모두 니들(너희들)의 자업자득"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TK) 의원들이 최근 이재명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영남 역차별"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대구 지역 산업의 체질 개선을 제때 이루지 못한 그들이 자초한 일이라는 뜻이었다.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국민의힘 일부 의원을 겨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 반도체를 내가 찬성한다고 니들(너희들)이 감히 나를 비난하느냐"며 "자리만 지키는 지명직 국회의원 따위가 나를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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