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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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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거친 2030에게 공정은 철학 아닌 현실”…민주당 토론회서 자성 목소리

2026.07.01 14:15

‘왜 2030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가?’ 토론회 열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2030 청년 표심 이탈 현상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청년층의 정치적 요구가 이념이 아닌 주거·일자리·공정 등 ‘삶의 문제’에 있음에도 민주당이 이를 반영하지 못하면서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당 지지 기반이 중장년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이 가야 할 길'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민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9명은 1일 국회에서 ‘왜 2030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청년 민심 이탈 원인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청년층의 정치 참여 방식 변화에 주목했다. 윤 대표는 “청년들은 제도 정치에 대한 효능감은 낮지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효능감은 여전히 살아 있다”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단순한 정치 무관심으로 해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겉으로 드러나는 무관심은 누적된 불신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청년층의 요구가 이념이 아닌 ‘삶의 문제’에 있다고 짚었다. 그는 “청년의 정치적 요구는 이념이 아니라 주거, 일자리, 공정한 기회 등 현실적인 문제”라며 “이 지점에서 민주당과의 괴리가 발생했고, 집권 경험을 거치며 실망이 누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 부동산 가격 급등, 인국공 사태, LH 사태 등을 거치며 청년층은 손실 회피형 실용주의 성향을 강화했다”며 “청년들에게 공정은 철학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라고 했다.

지지 기반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윤 대표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 점차 중장년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과거에는 청년층이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연령대가 40대로 이동하는 등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병진 경희대 교수는 청년 유권자에 대한 단순한 이분법적 접근을 경계했다. 안 교수는 “이른바 ‘이대남’과 ‘이대녀’로 나누는 방식은 현재 청년층의 복잡한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일부 청년, 특히 남성층에서 나타나는 극단화 경향 역시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느끼는 좌절과 분노의 원인을 분석해야지, 특정 집단에 낙인을 찍는 방식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남 전 민주당 서울시장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정치적 책임성과 미래 의제 대응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당이 초과세수 활용 문제 등을 놓고 충분한 내부 토론을 했더라면 미래 세대의 관심을 끌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 기회를 놓친 채 정부 예산안 중심의 대응에 머무른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방임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어느 순간부터 리스크 관리에만 집중하면서 관리하는 정당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운영 기조가 지속될 경우 기득권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가올 총선과 대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핵심 의제를 정확히 짚어야 하며, 엉뚱한 문제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이미 민주당은 기득권인데 그걸 부정하고 있었다. 그걸 인정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도 “2030이 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느냐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라며 “진지하게 접근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민규 의원은 “전당대회가 다가오는데 당원중심제에서 2030은 인구 비중에 비해 과소표집돼 있다”며 “2030 세대를 당 안으로 어떻게 끌어들일지 진단과 해법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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