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10~25%만 내고 입주…광교 첫 '지분적립형' 240호 10월 분양
2026.07.01 14:12
광교신도시에 59㎡ 240가구 10월 착공·분양
내년부터 매년 1000가구 확대…"청년 문의 많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국내 처음 도입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10월 착공하고 같은 달 분양에 들어간다. 초기 분양대금의 10~25%만 부담하면 되는 공공분양 방식으로,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기 위한 사업이다.
1일 GH에 따르면 수원 광교신도시 A17블록 600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 240가구를 지분적립형 주택으로 공급한다. 10월 초 공사를 시작한 뒤 같은 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사업 승인 이후 1년여, 사업을 구상한 지 4년여 만이다. 입주는 2030년으로 계획했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분양가의 10~25%를 먼저 납부한 뒤 나머지 지분을 20~30년에 걸쳐 취득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면서 장기간에 걸쳐 지분을 늘려 최종적으로 주택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은 무주택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분양가가 6억3,000만 원이고 최초 취득 지분이 25%라면 1억5,800만 원만 먼저 내고, 나머지 4억7,200만 원(가산이자 제외)은 장기간 분할 납부하면 된다. 20년 상환 기준 월 부담액은 약 196만 원, 30년은 약 131만 원이다. 거주 의무는 5년, 전매 제한은 10년이다.
GH는 지분적립형 주택의 최대 걸림돌로 꼽힌 금융 문제도 보완했다. 분양 계약 단계에서는 소유권이 모두 이전되지 않아 기존 제도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었지만, 최근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용 금융상품 개발에 나섰다. 수분양자가 채권을 양도하고 은행이 가등기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자율은 협의 중이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 수준이 될 것으로 GH는 보고 있다.
GH는 금융 지원과 함께 청년층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특별공급 비율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한다. 신생아 20%와 청년 15%를 새로 배정하고 나머지 물량을 조정해서다. 정부에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저금리 전용 대출상품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상품 신설도 건의했다.
GH는 내년부터 고양창릉과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에도 매년 1,000가구 규모의 지분적립형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GH 관계자는 "지분적립형 주택은 초기 자금이 부족한 청년층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내 처음 도입한 주거 정책"이라며 "착공과 분양에 만전을 기해 청년의 주거 부담을 해소하는 대표적인 주거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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