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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된 유기견 알고보니 주인이 신고…동물권단체, 견주 고발

2026.07.01 11:54

사진 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키우던 개를 임시 보호 중인 것처럼 속이고 보호소에 떠넘겨 안락사에 이르게 한 의혹과 관련해 동물권 단체가 해당 견주를 경찰에 고발했다.

1일 동물보호연대에 따르면, 단체는 견주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강원 태백경찰서에 고발했다.

단체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키우던 ‘감자’라는 이름의 골든두들(골든래트리버와 푸들이 섞인 품종)을 임시 보호하고 있는 것처럼 시청 당직실로 신고 접수한 의혹을 받는다.

유기견으로 접수된 감자는 다음 날 시보호소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밥과 간식, 사람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끝내 다른 가정에 입양되지 못한 감자는 결국 안락사 됐다.

감자가 보호자가 있는 개라는 의혹은 SNS에 입양 요청 글이 올라오면서다.

작성자는 감자의 사진을 올리며 “본집에서 키우던 골든두들이다. 강원 평창에서 엄마랑 직접 데려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본집에서 잘 자라는 줄 알았는데, 엄마가 못 키우겠다면서 보호소에 보낸 상태”라며 “푹신하고 따뜻한 집에 살다가 습한 나무 바닥에 밑에 구멍 뚫린 곳에서 사는 거 보니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애기 행복하게 해줄 사람 찾는다”며 감자의 성별, 연령, 중성화 여부 등을 알렸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작성자는 보호소가 공개한 감자 사진도 공개했는데 “2023년생 아닌데, 강아지 볼 줄 모른다”면서 “살도 많이 빠지고 웃음기도 없고, 보호소에서 데려갈 때 가기 싫어했는데 억지로 끌려갔다고 한다. 진짜 마음이 찢어진다”고 덧붙였다.

감자는 지난해 8월부터 약 9개월간 A씨 가정에서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감자를 보낸 사람은 가족이었다”며 “살려달라는 글이 올라온 날 감자는 안락사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키우던 동물을 ‘길에서 주웠다’고 거짓 신고해 보호소에 떠넘기고 무책임하게 죽음까지 방치하는 일. 가족이라 믿었던 사람들에 의해 두려움에 떨다 죽음을 맞게 된 억울한 영혼들이 얼마나 많겠나”라며 “하지만 고발되거나 처벌까지 간 사례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물 유기만으로는 벌금형에 그치지만, 공무원을 속여 행정을 움직인 행위는 훨씬 무거운 처벌이 가능하다. 한 번의 제대로 된 처벌이 다음 100마리의 감자를 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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