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연기금 동반 매도에 코스피 하락 전환…코스닥은 1%대 상승
2026.07.01 11:46
반도체 약세 속 조선·방산·전력주로 순환매 지속
1일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연기금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반면 개장 30주년을 맞은 코스닥은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57포인트(2.26%) 내린 8284.9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8620.21까지 오르며 출발했지만 개장 약 30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8200선까지 밀렸다.
9거래일째 이어지는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000억원, 기관은 30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도 175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1조8000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날부터 재개된 국민연금 리밸런싱도 수급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연기금은 장 초반 700억원가량 순매수로 출발했지만 개장 30분도 지나지 않아 순매도로 전환한 뒤 매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말 종료된 리밸런싱 유예 조치 이후 이날부터 국내 주식 비중 조정에 들어갔다.
다만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74조원 매도 폭탄설’에 선을 그었다. 김 이사장은 “터무니없는 숫자이며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지난 5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리밸런싱 규칙을 개편해 점진적이고 정교하게 집행하도록 했기 때문에 단기간의 대규모 매도나 ‘매도 폭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 3% 하락하고 있으며,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기도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조선·방산·전력주 등으로 이동하는 순환매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하고 있지만 상승 종목은 668개, 하락 종목은 226개로 상승 종목 수가 크게 앞서고 있다. LS ELECTRIC(9.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9.05%), 현대로템(7.40%) 등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7포인트(2.04%) 오른 934.85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0억원, 1310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은 1700억원 가까이 순매도 중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코스닥시장 개장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승강형 세그먼트 등 시장 구조를 개편해 코스닥 시장의 역동성을 회복하겠다”며 “세그먼트 도입 과정에서는 다양한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시장 구조 개편에 따른 갈등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547.3원에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1558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1559.2원까지 오르며 주간거래 기준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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