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내느라 밥 굶어요"…1인당 64만원, 결혼식 초대받을까 두렵다는 '이 나라'
2026.07.01 06:04
1인당 참석 비용 평균 64만 원 육박
영국 평균 결혼식 비용 4천만 원 돌파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결혼식 참석에 드는 비용이 급등하면서 경제적인 부담을 이유로 청첩장을 거절하는 하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층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테스코은행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31%가 비용 부담 때문에 결혼식 초대를 거절한 경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세대별로는 Z세대의 48%, 밀레니얼 세대의 43%가 같은 이유로 참석을 포기했다고 답해 젊은 층일수록 하객 참석에 큰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지인의 결혼식에 한 번 참석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1인당 316파운드(약 64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 축의금뿐만 아니라 교통비와 숙박비, 새 의상 구매비, 그리고 총각·처녀 파티 참석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심지어 응답자 8명 중 1명 이상은 최근 참석한 결혼식에서 500파운드(약 102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결혼식이 특정 시기에 몰릴 경우 하객의 재정적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응답자의 약 20%는 올해 두 번 이상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Z세대의 15%는 세 번 이상 청첩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세 차례 모두 참석할 경우 지출액은 1000파운드(약 203만 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비용 부담은 결국 하객들의 일상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혼식 참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응답자의 16%는 외식이나 여행 등 여가 지출을 줄였고, 14%는 식비와 생활비를 아꼈으며, 11%는 새 옷 구매를 아예 포기했다고 답했다.
영국의 주거지원 상담사인 에이드리언 쿠차르스키(38)는 인터뷰에서 "축의금까지 고려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월급으로 공과금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어 초대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초대를 거절한 하객들의 심경은 복잡했다. 비용을 아껴 안도감을 느꼈다는 응답이 14%였으나, 죄책감(8%)이나 소외감(5%)을 느꼈다는 이들도 있었다. 반면 15%의 응답자는 참석을 포기하고 싶었음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결혼식에 참석해 비용을 감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물가 시대의 결혼식 비용 부담은 하객들만의 몫이 아니다. 웨딩 업계는 현재 영국의 평균 결혼식 개최 비용 역시 2만 파운드(약 4066만 원)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들의 경제적 부담도 날로 가중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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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평균 결혼식 비용 4천만 원 돌파
|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결혼식 참석에 드는 비용이 급등하면서 경제적인 부담을 이유로 청첩장을 거절하는 하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층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테스코은행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31%가 비용 부담 때문에 결혼식 초대를 거절한 경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세대별로는 Z세대의 48%, 밀레니얼 세대의 43%가 같은 이유로 참석을 포기했다고 답해 젊은 층일수록 하객 참석에 큰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지인의 결혼식에 한 번 참석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1인당 316파운드(약 64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 축의금뿐만 아니라 교통비와 숙박비, 새 의상 구매비, 그리고 총각·처녀 파티 참석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심지어 응답자 8명 중 1명 이상은 최근 참석한 결혼식에서 500파운드(약 102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결혼식이 특정 시기에 몰릴 경우 하객의 재정적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응답자의 약 20%는 올해 두 번 이상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Z세대의 15%는 세 번 이상 청첩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세 차례 모두 참석할 경우 지출액은 1000파운드(약 203만 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비용 부담은 결국 하객들의 일상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혼식 참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응답자의 16%는 외식이나 여행 등 여가 지출을 줄였고, 14%는 식비와 생활비를 아꼈으며, 11%는 새 옷 구매를 아예 포기했다고 답했다.
영국의 주거지원 상담사인 에이드리언 쿠차르스키(38)는 인터뷰에서 "축의금까지 고려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월급으로 공과금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어 초대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초대를 거절한 하객들의 심경은 복잡했다. 비용을 아껴 안도감을 느꼈다는 응답이 14%였으나, 죄책감(8%)이나 소외감(5%)을 느꼈다는 이들도 있었다. 반면 15%의 응답자는 참석을 포기하고 싶었음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결혼식에 참석해 비용을 감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물가 시대의 결혼식 비용 부담은 하객들만의 몫이 아니다. 웨딩 업계는 현재 영국의 평균 결혼식 개최 비용 역시 2만 파운드(약 4066만 원)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들의 경제적 부담도 날로 가중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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