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창고 텅 비었다"…유럽 폭염에 中 가전 대박
2026.07.0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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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을 강타한 폭염으로 중국산 가전제품 업체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의 해외 플랫폼에서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이달 독일에 처음 선보인 2.35㎾급 미데아 에어컨은 창고 재고가 완전히 동났다.
남유럽에서도 추세가 뚜렷했다. 이달 17~23일 스페인 내 선풍기 판매량은 직전 달 동기 대비 94% 급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달 판매된 냉방가전과 자외선 차단 의류가 전월 대비 100% 뛰었다. 이번 판매 열풍은 역대급 폭염이 유럽 동쪽으로 번지는 가운데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를 거친 폭염은 이제 독일·폴란드·체코로 향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약 1000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가정 내 사망도 40% 늘었다.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에서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달 스페인 에어컨 주문은 전년 대비 두 배(100%) 늘었다. 선풍기 도매 주문은 스웨덴에서 378%, 벨기에에서 114% 폭증했다.
덕분에 미데아·그리·TCL·하이얼 등 중국 주요 가전업체도 호실적을 내고 있다. 미데아는 주력 제품 ‘포타스플릿’ 에어컨이 올해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서유럽 에어컨 매출은 상반기 전년 대비 70% 넘게 급증했다. 회사는 포타스플릿의 유럽 연간 판매량이 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는 올 들어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에서 에어컨 판매가 전년 대비 40%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천사오린 TCL 에어컨사업부 사장은 최근 중국 언론에 일부 제품이 “이미 완전히 품절됐다”고 말했다.
중국산 에어컨은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에어컨 수출액은 프랑스 333만 달러(약 52억 원), 독일 282만 달러(약 44억 원), 네덜란드 769만 달러(약 120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6.2%, 69.6%, 139.1% 증가한 수치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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