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도 낮은 일부 지자체, 재정난 안고 민선9기 출범
2026.06.30 21:43
[앵커]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인수위원회 활동 결과 재정이 바닥난 기초자치단체가 한두 곳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저마다 밝은 미래를 약속했지만 민선 9기 일부 지자체는 재정난 속에 새출발해야 할 상황입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서둘러 결정해 달라며 김포시가 사업비 5,500억 원을 추가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발표는 사업 담당 부서의 검토를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포시 담당 국장 : "(우리 부서) 검토 보고나 이런 것들이 없었어요. 정무적으로 아마 얘기하신 것 같아요. 시장님이 판단한 거죠. 비서 라인 쪽에서."]
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현실 가능성이 없는 액수가 발표됐다며 경위를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철환/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 "무분별한 발언이었지 않냐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김포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의 재정난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의정부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의정부시의 올해 지방세 증가액은 12억 원인데 시가 부담해야 할 사업비는 184억 원으로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민락-고산 연결도로와 실내체육관 신축 등 대형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구리시장직 인수위도 현재 구리시 재정이 재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편성하지 못한 고정 지출예산만 350억 원에 달해 기존 예산을 줄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신동화/구리시장 당선인 : "공무원들한테 예산 줄이라고 그러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의견도 듣고 '이런 예산을 왜 쓰지?' 하는 예산들도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반영할 생각입니다."]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민선 9기 지방정부.
재정난이 심각한 자치단체들은 허리띠를 졸라맨 채 새 출발을 해야 할 형편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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