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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려아연-홈플러스 노조 '이례적 연대 동행'…"MBK, 적대적 M&A 철회해야"

2026.06.30 15:24

30일 광화문광장서 공동 기자회견
공동 연대 전선 구축해 MBK 규탄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M&A 저지
[서울=뉴시스] 고려아연 노동조합, 마트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이창훈 기자)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고려아연 노동조합(고려아연 노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 노조),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이례적인 연대에 나서 주목된다.

고려아연 노조가 지난 9일 홈플러스지부와의 연대 성명서를 낸 이후 3주 만에 공동 행동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이들 노조는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향해 홈플러스 사태 해결과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고려아연 노조와 마트 노조, 홈플러스지부는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홈플러스 단식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기간산업 파괴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투기 자본 MBK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마트 노조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요구하며 4차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지 이날로 48일째가 됐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현장 발언에서 "서로 다른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지만 같은 자본의 탐욕 앞에 고통 받고 있다"며 "오직 돈벌이만을 목적으로 기업을 사냥하는 MBK 앞에서 노동자들의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김창년 진보당 공동 대표는 "MBK의 탐욕스러운 기업 사냥의 현장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과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려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했다.

또한 "MBK의 악질적인 만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핵심 국가 기간산업이자 비철금속 세계 1위 공급망을 자랑하는 고려아연까지 집어삼키려 적대적 인수합병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안수용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MBK의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30. 20hwan@newsis.com
김 대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의혹, 악의적인 여론전, 이사회 장악 시도 등 온갖 편법을 동원해 수십 년간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온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며 "홈플러스에서 증명된 비극이 고려아연에서 또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은선 고려아연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마트 노조, 홈플러스지부와 MBK에 맞서는 공동의 연대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진보 정당 및 모든 양심적인 시민사회와 굳건히 연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또 MBK를 향해 "국가 기간산업 훼손하는 고려아연 경영권 침탈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부에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기업 사냥을 방지하는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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