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한국축구팬 분노 과도, 세계가 더 놀라…월드컵 못 나간 나라도 많다”
2026.06.30 12:34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을 향해 한국 사회가 격렬한 비난을 쏟아내는 것을 두고, 중국 관영 매체가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30일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유명 시사 평론 소셜미디어 계정인 ‘뉴탄친’은 논평을 통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팀 역사상 가장 형편없는 기록을 세우면서 침울하게 탈락했는데, 한국 곳곳의 격렬한 반응은 전 세계를 더 놀라게 했다”며 “한국인들은 냉정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매체는 귀국 공항에서 발생한 소동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신변 위협 가짜뉴스, 공식 환영 행사 취소 등을 조명하며 “한국 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특유의 강렬한 국민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 경기의 패배를 ‘국가적 배신’과 동일시하며 극단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이미 스포츠의 범주를 크게 벗어난 사회적 정서의 과도한 분출”이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한국 축구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의 실력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분명 책임을 피할 수 없지만, 깊이 들어가 볼 때 이것이 감독 한 사람만의 문제인가”라며 “어떤 시스템의 붕괴도 결코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고, 그저 모든 사람이 가장 눈에 띄는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습관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평은 한국을 위로하는 동시에, 만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국 축구를 향해 뼈아픈 자조를 던졌다.
뉴탄친은 그간 축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전쟁과 경제난 등을 겪은 이라크, 이탈리아, 그리스 등 국가들의 사례를 소개한 뒤 “믿거나 말거나지만 축구와 국운(國運)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며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모욕을 참으며 국운을 지키고 중국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킨 호국법사(護國法師)는 누구인가. 중국 축구대표팀이다”라고 적었다.
매체는 “한국 증시가 그렇게 좋은 상황에서 한국 남자 축구가 패배한 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한국인들에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으니 너무 기뻐하지 말라는 깨우침이기도 하다”면서 “전 세계에 그렇게 많은 국가가 있는데 상당수 국가는 월드컵 출전 자격조차 없다. 한국인이 그렇게 분노하면 중국 대표팀은 얼굴을 어디에 둬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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