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와 욕설’ 홍명보 감독 불명예스러운 귀국
2026.06.30 21:01
[앵커]
월드컵에서 또 한번 실패한 홍명보 전 감독이 귀국했습니다.
이른 새벽인데도 입국장엔 축구 팬들의 분노가 가득했습니다.
홍 전 감독은 아무 말 없이 빠르게 공항을 떠났습니다.
축구 영웅의 초라한 퇴장이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명보 꺼져! 홍명보 꺼져!"]
새벽 4시란 이른 시간에도 수백 명의 팬들이 모여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홍명보 전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사과나 입장 표명 없이 재빨리 빠져나갔습니다.
[홍명보/전 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한테 한 마디 해주십쇼. 팬들한테 한 마디 해주세요.) ……."]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 등 약 200명에 가까운 경비 병력이 배치됐고 팬들의 야유는 홍 전 감독의 동선을 따라 공항 밖 버스 승강장까지 이어졌습니다.
입에 담기 힘든 거친 욕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축구 팬 : "홍명보가 뭐냐 중국집이냐. 전술을 그따위로 하냐. 주머니 손 빼 XXXX야."]
현수막도 '한국 축구는 죽었다'와 같은 섬뜩한 메시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밤을 꼬박 새우다시피 한 축구 팬들은 협회의 책임도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성근/축구 팬 : "대한축구협회는 죽었다는 의미의 영정 사진이고요. 국민들이 나서야 합니다. 국민들이 나서서 축구 협회 새롭게 청산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됩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실패 때 팬이 엿을 투척하는 황당 사태를 겪기도 했던 홍명보 감독.
이 같은 소요 사태는 없었지만 분위기는 12년 전보다 더 참혹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영웅 홍명보는 초라하게 퇴장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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