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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영 도교육감 “무너진 교육공동체의 신뢰 일으켜 세울 것”

2026.07.01 00:07

강삼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강원일보와 취임 인터뷰
‘학력’부터 ‘진로’까지⋯‘모두가 빛나는 강원교육’ 청사진
‘교권보호’ 등 산적한 교육현안에 대한 신속한 대응 다짐
강삼영 교육감 인터뷰 사진. 박승선기자


강삼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이끌어 갈 민선 5기 강원교육이 첫 발을 뗐다. ‘모두가 빛나는 강원교육’의 시작점에서 강원일보는 강삼영 도교육감과 취임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한 학력과 빛나는 진로를 토대로 뻗어갈 강원교육의 미래와 산적한 교육현안을 풀어갈 해법을 들어봤다. 

2022년 첫 출마와 2026년 재출마, 그리고 당선까지 쉼 없이 달려오셨다.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요=지난 4년은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 낙선 이후 강원 교육 현장을 발로 뛰며 도민들의 생생한 쓴소리와 바람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특히 교육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 속에서 도민들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외형에 집착하지 않는 내실 있는 교육’과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임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무너진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다시 세우고, 학교 현장의 안정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절박함이 이번 재출마의 가장 큰 동력이 됐습니다.

처음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당시의 목표와 현재의 목표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요=아이들을 가르치며 느꼈던 한계들을 교육 정책을 통해 바꿔보고 싶다는 열망이 저를 이 길로 이끌었습니다. 목표의 방향은 처음과 같지만, 책임의 무게는 비교할 수 없이 무거웠졌습니다. 출마 당시에는 ‘어떤 교육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어떻게 그 약속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인가’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선거 기간 도민들께 가장 많이 들은 말씀은 단순하고도 명확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공부 잘 시켜달라’,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워달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저의 약속도 ‘강한 학력, 빛나는 진로’로 확고해졌습니다. 이제는 그 약속을 실천해야 할 엄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이번 6·3지방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도 진보 진영 교육감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이념의 승패라기보다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달라졌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처럼 진보와 보수라는 구도로 교육을 바라보기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실제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기준으로 선택한 결과라고 봅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AI 시대의 변화, 학력 저하와 교육격차, 교권 회복 등 교육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절박해졌습니다. 이제는 이념보다 문제 해결 능력과 실천력이 더 중요해진 겁니다.

진정한 진보교육이란 획일적인 틀에 아이들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의 고유한 기질과 성장 속도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단 하나의 잣대가 아닌, 아이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꽃피우는 교육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진보 교육감‘이기 이전에 ‘모두의 교육감‘이라는 자세로 일하며 강원교육의 무게중심을 온전히 ‘아이들‘에게로 되돌려 놓겠습니다.

강삼영 교육감 인터뷰 사진. 박승선기자


취임 후 1호 결재안으로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지원단’이 올랐습니다=교사를 향한 믿음이 무너진 곳에서 올바른 교육은 피어날 수 없습니다. 교육감이 직접 선생님들께서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오직 수업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하실 수 있는 든든한 방패가 되겠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지원단을 가동할 겁니다. 교권 침해가 발생하면 갈등중재 전문가와 변호사, 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긴급지원팀이 신속하게 학교를 찾아가 초기 대응부터 법률 지원, 심리 상담, 갈등 조정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우선 취임 즉시 긴급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내년에는 권역별로 3개 지원팀을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교권 보호는 처벌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교권을 침해한 학생에 대해서 특별교육과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겁니다. 이를 위한 특별교육 기관 설립 추진도 계획에 포함됩니다. 교사를 보호하는 것과 학생의 성장을 돕는 것은 서로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가야 할 교육의 책무입니다.

‘강한 학력’ 역시 주요 공약이었지요=학력은 공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진보교육이 학력을 소홀히 한다는 명제는 근거 없는 무책임한 선동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여러 교육지표를 보면 강원 학생들의 문해력과 수리력의 격차가 커지고 있고, 지역과 가정환경에 따른 교육격차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강한 학력은 기존처럼 투입량 늘려 성적 올리자는 것이 아닙니다.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표현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며, 그 출발점은 문해력과 수리력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문해력과 수리력을 튼튼히 길러 배움의 기초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세심한 진단과 상시적인 보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중학교에서는 체계적인 학습코칭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진로·진학 전문교사를 확대 배치해 성공적인 진학과 진로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일부 학생들만 사교육을 통해 받았던 학습전략과 진학지도를 공교육이 책임지겠습니다. 진보교육이 학력에도 강하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할 겁니다.

강삼영 교육감 인터뷰 사진. 박승선기자


‘빛나는 진로’를 실현할 구체적인 정책도 궁금합니다=‘미래성장 진로특구’, ‘유·초·중·고 복합캠퍼스’, ‘만 개의 학습동아리’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아이들의 빛나는 진로 설계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협력 없이는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지역 기업, 대학, 공공기관, 문화예술인, 농어업인 등 다양한 지역 인재들이 학교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만개의 학습동아리나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특구 조성, 진로 맞춤형 고등학교 신설로 진로 진학 관련한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해 공교육 12년의 노력이 아이들의 성공적인 진로 진학으로 이어지게 할 계획입니다.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경쟁력을 갖춘 지역대학에 진학하고,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일하며, 다시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인수위 운영 기간 ‘강원교육 희망우체통’을 통해 도민들의 의견을 들으셨습니다. 취임 이후에는 도민들과 어떻게 소통하실 건지요=짧은 기간임에도 120여 건의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욕 없는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독서특별자치도’와 같은 창의적인 제안부터 교권 보호, 현장체험학습, 통학 차량, 학교운동부, 교직원 처우 및 인사, 농촌유학 등 현장의 절박한 현안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은 꼼꼼히 살펴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뢰의 출발은 ‘존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원교육상생협의회’를 운영하며 학교와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가교를 만들겠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결정하는 강원교육, 그 변화의 길을 도민 여러분과 동행하겠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할 말씀이 있다면=‘모두가 빛나는 강원교육’은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강원교육이 지향할 5대 핵심과제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첫째, ‘강한 학력’으로 아이들의 삶의 뿌리를 단단히 하겠습니다. 둘째, ‘빛나는 진로’로 모두의 성공을 이끌겠습니다. 셋째, ‘포용교육’으로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게 품겠습니다. 넷째, ‘미래교육’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준비하겠습니다. 다섯째,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가슴뛰는 새로운 강원교육의 위대한 여정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립니다.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서는 결코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결에 맞춘 맞춤형 교육, 선생님이 당당한 교실, 그리고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 무한 책임교육으로 강원교육의 가슴 벅찬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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