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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탈락’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선수 9명 조용히 귀국…성난 팬들 “나가라”

2026.06.30 04:28

홍명보 전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선수단 일부와 함께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며 조기에 짐을 싼 홍명보호 본진이 귀국했다.

월드컵 일정을 마친 홍명보 감독과 축구 대표팀 선수 8명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해온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북중미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승점 3을 기록, A조 3위에 자리했다.

와일드카드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지만 조 3위 팀 간 경쟁에서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나 탈락했다.

결국 축구대표팀의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지 못한 홍명보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홍 감독은 29일 오전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불명예 퇴진한 홍명보 감독은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베식타시) 등 일부 선수들과 이날 먼저 돌아왔다.

굳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홍 감독은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대응하지 않고 침묵한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홍명보 전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선수단 일부와 함께 귀국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 팬들이 '홍명보 나가'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축구협회가 사전 공지한 대로 별도 행사는 없어 초라한 귀국길이 됐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원정으로 치른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공항 행사 없이 귀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실망스러운 성적에 홍 감독과 대표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거세진 가운데 귀국 현장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관이 배치됐다.

사상 최악의 월드컵이라는 평가를 받은 2014년 브라질 대회(1무 2패) 당시 대표팀의 귀국 현장에서는 일부 축구 팬들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긴 홍 감독 등 대표팀을 향해 ‘엿’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엿 등 이물질이 향하진 않았지만 대신 성적 부진에 분노한 팬들의 거센 고성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 팬들은 미리 준비해 온 현수막을 펼쳐들고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만 선수들을 향해서는 "고개 숙이지 말라"며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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