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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몰랐다더니 51분 전 ‘투표지 부족’ 민원…선거상황실 ‘황당 대응’

2026.06.29 21:29



[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중앙선관위가 안이하게 대응했던 정황이 또 드러났습니다.

KBS가 확보한 선거상황실 민원 전화 녹취록에 담긴 대응은, 황당함 그 자체였습니다.

투표지 부족을 알리는 첫 전화의 시점도, 선관위의 발표와 달랐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6월 3일 오후 4시 17분, 선거 관리 '컨트롤타워', 중앙선관위 선거상황실에 민원 전화가 걸려 옵니다.

투표지가 부족하다, 여기뿐 아니란 말에, 선관위 직원은 투표지를 선거인 수만큼 인쇄하진 않는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응대합니다.

황당한 대응은 계속됩니다.

20여 분 뒤 투표지 부족을 알리는 다른 전화엔, 지역 선관위에 물어보라고 떠넘기듯 전화번호만 안내합니다.

오후 5시가 넘어 걸려 온 민원 전화에야, 선관위 직원은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 못 했다', '확인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이미 곳곳에서 투표 중단이 일어난 때였습니다.

그간 중앙선관위는 5시 넘어 투표지 부족을 처음 인지했다고 했는데, 상황실로 걸려 온 전화는 이보다 한 시간 가까이 이릅니다.

[조현욱/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상규명위원장/지난 19일 : "오후 5시 8분에 중앙위원회가 민원 전화를 받고 상황 파악을 위해서 서울시 위원회로 전화를 했고…."]

선거상황실에서마저 안이하게 보고를 누락해 제때 대응하지 못했단 뜻이거나, 첫 인지 시점을 속였다는 정황일 수 있습니다.

[윤건영/'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위 간사/더불어민주당 : "선관위 상황실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대단히 안일하게 일을 처리했다. 시스템 자체가 없었다."]

중앙선관위는 선거 100일 전 선거상황실 운영을 시작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1억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된 선거상황실의 역할 중 하나는 '사건·사고의 신속한 대응과 처리'였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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