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골·첫 벤치 굴욕까지… 가장 힘들었던 손흥민, 하지만 도망치지 않았고 팬들은 응원했다 [2026 월드컵]
2026.06.30 21:00
하지만 핑계 없이 정면돌파… "현실 피하고 싶지 않다"
진심 어린 사과에 팬들 먹먹
3만 개 댓글·125만 '좋아요' 폭발
공유·싸이·표창원 등 문화계 스타들도 위로 릴레이
[파이낸셜뉴스] 사실 그 누구보다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간 사람은 손흥민(34·LA FC) 본인이었을 것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참사일 뿐만 아니라, 손흥민 개인의 축구 인생에서도 가장 잔혹하고 쓰라린 무대로 기록됐다.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무득점'의 수모. 12년이라는 굳건한 세월을 깨고 철저하게 벤치로 밀려나야 했던 선발 제외의 굴욕. 바다 건너 외신들로부터 쏟아진 '워스트 플레이어'라는 뼈아픈 혹평과, 그의 발끝이 무뎌졌다는 냉혹한 '에이징 커브' 비판까지.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4번째 월드컵에서 그는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이 갈가리 찢기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절망의 늪에서도 캡틴은 결코 도망치지 않았다. 지도력 부재를 드러낸 사령탑은 쫓기듯 지휘봉을 던지고 숨어버렸지만, 만신창이가 된 주장은 팬들 앞에 정면으로 섰다.
손흥민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른 척할 수도,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며 피 끓는 심경을 토해냈다. 어떠한 변명이나 핑계도 없었다.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으로는 팬들의 실망과 상처를 모두 담아낼 수 없어 고개가 숙여진다"며 온몸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아냈다.
역설적이게도 팬들은 이 처절한 사과문에서 깊은 위로를 받았다.
가장 아프고 힘들었을 선수가 도리어 팬들의 상처를 다독이는 모습에서, 결과로 증명하지 못한 축구 실력을 뛰어넘는 '진짜 리더십'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팬들과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해당 게시글은 순식간에 125만 개의 '좋아요'와 3만 개가 넘는 응원 댓글이 쏟아지며 들끓는 민심을 대변했다. 각계각층의 유명 스타들도 상처 입은 캡틴을 껴안기 위해 기꺼이 등판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언제나 한결같은 태도로 최선을 다하는 캡틴에게 늘 감사하다"며 지지를 보냈고, 작곡가 윤일상은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 밖에도 박슬기, 김송, 이시언, 김희철 등 수많은 방송계 인사들이 뭉클한 댓글을 남겼고, 배우 공유와 박서준, 가수 싸이와 크러쉬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도 조용히 '좋아요'를 누르며 무언의 연대를 표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폐허 속에서도, 자신의 가장 뼈아픈 실패를 인정하고 정면으로 부딪힌 손흥민. 비록 그라운드 위에서는 차갑게 외면받았을지언정, 태극마크의 무게를 끝까지 회피하지 않은 캡틴의 의연한 뒷모습만큼은 팬들의 가슴 속에 뜨거운 울림으로 남았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배우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