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 전
매파 기조에 이더리움·XRP도 출렁…"하반기 선별 장세 펼쳐질 것"
2026.06.30 16:06
달러 강세에 대체자산 매력 약화
자금 유입 따라 승패 갈릴 듯
중동 지역 종전 기대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밀리자 알트코인 시장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알트코인 시장은 전면적인 상승장보다 프로젝트별 수요와 자금 유입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선별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지난달 235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달러화 강세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기조에 6만달러를 밑돌면서 주요 알트코인에도 하락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올 들어 엑스알피(옛 리플)와 솔라나는 각각 43%, 44% 하락했다. 바이낸스코인과 트론 등도 고점 대비 약 60%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케빈 워시 신임 Fed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알트코인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리온 라부레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작년과 재작년처럼 완화 사이클을 전제로 했던 암호화폐 상승 기대는 긴축 전망이 부각되며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를 전제로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확산됐던 유동성 장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달러화 강세도 알트코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관세 우려와 경기침체 공포가 완화되면서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서사가 최근 힘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해 암호화폐나 금 같은 대체자산을 사들이는 전략을 뜻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의 입법 진전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미 정계는 다음달 의회 휴회 전 법안 통과를 목표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윤리 규정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실제 통과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암호화폐 시장으로 제도권 자금 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하반기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론도 제기된다. 벤자민 코웬 암호화폐 분석가는 “알트코인 시장은 금리 인상 경계감에 눌려 뚜렷한 회복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중간선거 해였던 2018년과 2022년에는 6월 조정 이후 7월부터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일부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전통적인 의미의 ‘알트 시즌’이 나타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그레이시 첸 비트겟 최고경영자(CEO)는 “하반기는 알트코인 승자와 패자가 더 뚜렷하게 갈리는 시기가 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활용도가 낮은 토큰의 구조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브스 디지털애셋은 “다음 알트코인 사이클은 과거처럼 대부분의 토큰이 함께 오르는 장세보다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결제·정산 인프라처럼 전통 금융과 직접 맞닿은 분야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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