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20㎞, 지방 71㎞…5차 철도망 앞두고 광역철도 요구 커진다
2026.06.30 06:02
경기 파주시 운정중앙역 잔디광장에서 열린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열차 ./뉴스1
30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철도 운영 현황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에서 운행 중인 광역철도는 모두 13개 노선이다. 수도권은 11개 노선, 320.3㎞로 전체 노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2개 노선, 70.8㎞로 전체 연장의 18.1%에 불과했다. 연장 기준으로 수도권 개통 물량이 비수도권의 4.5배 수준이다.
비수도권 광역철도는 모두 대구·경북권에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개통한 대경선은 경북 구미에서 대구를 거쳐 경산을 잇는 61.9㎞ 노선이다. 기존 경부선을 활용한 광역철도로, 구미·대구·경산을 하나의 통근권으로 묶는 역할을 한다.
같은 달 21일에는 안심~하양 복선전철도 개통했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을 경북 경산 하양까지 연장한 8.89㎞ 구간이다. 공식 통계상 비수도권 광역철도에 포함되지만, 도시철도 연장형 사업 성격이 강하다. 본격적인 지방 광역 생활권 연결 사례로는 대경선이 대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산역에서 월요일 출근길 승객 등을 태운 대경선 열차가 구미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뉴스1
광역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통근권과 산업 입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철도망이 구축되면 도심과 주변 도시 간 이동 시간이 줄고 생활권이 넓어진다. 수도권에서는 이 같은 효과가 신도시 개발과 집값 흐름에 반복적으로 반영돼 왔지만, 지방은 광역철도망 구축이 늦어지면서 생활권 확장 속도도 더뎠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지난 2월 26일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에게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촉구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거제시 제공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용역을 토대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검토 중이다. 애초 올해 7월 발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이르면 8~9월 공청회를 거쳐 연내 확정·고시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국 지자체의 철도 사업 요구가 대거 몰리면서 검토 기간이 길어진 영향이다.
전국 지자체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한 철도 사업은 약 300건, 총사업비는 600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반면 실제 반영 가능한 신규 사업 규모는 제한적이어서 선별 반영이 불가피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 건의 사업 규모가 워낙 크고 사업 수가 수백 개에 달해 개별 노선별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5년마다 수립하는 계획인 만큼 올해 안에 고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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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탁 기자 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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