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최대 수혜국은 중국…태양광 등 '반사이익'
2026.06.30 10:56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현지시간 2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업체 아시아그룹은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에너지·공급망 위기가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더욱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데다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산업 수요가 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는 분석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일본은 연료 보조금이 국방예산의 절반 수준까지 치솟았고, 필리핀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전세계가 에너지 대란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중동전쟁 발발 이후 그동안 쌓아둔 비축유를 풀고 정유업체에 대한 수출 규제와 생산 통제를 시행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의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올해 5월 원유 수입은 1년 전보다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발 에너지 위기는 역설적으로 중국에 기회가 됐습니다.
화석 연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오히려 중국이 세계 시장을 장악한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나는 반사 이익을 누린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세계 기업들의 이른바 '탈중국' 흐름도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동남아 등으로 옮기며 '탈중국'에 나섰지만, 이번 호르무즈 사태를 겪으면서 동남아의 비용 경쟁력이 에너지 위기 앞에 얼마나 취약한지 확인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공동창립자는 "이번 사태가 많은 국가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이 승자라는 결론을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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