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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반당권파’ 징계 착수… 친한계 반발 속 내전 돌입

2026.06.30 15:54

윤리위 이르면 6일 전체회의 소집
친한계·소장파 무더기 징계 예상
張 버티기 속 최고위 행보도 관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앞)와 배현진 의원이 지난 2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앞뒤로 나란히 앉아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진짜 보수 재건’ 기치 아래 수세적 행보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광폭 행보에 나섰다. 장 대표가 당무 복귀 후 ‘기강 확립’을 우선 과제로 선포한 이후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징계 절차에 빠르게 착수했다. 독립 기구인 윤리위에 ‘반(反)장동혁’ 인사들이 무더기로 징계 대상에 올라 계파 싸움이 격화되며 내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30일 국민의힘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윤리위는 이르면 오는 6일 전체회의를 통해 그동안 접수된 징계 요청서를 순차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현재 윤리위는 징계 안건을 정리하며 대상자를 정하고 있다.

장 대표가 6·3 지방선거 기간 ‘해당(害黨) 행위’에 대해 엄포를 놓았던 만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운 친한계 의원들이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당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이 전날 당직자와 텔레그램으로 최우선 징계안 관련 소통한 내용에 따르면 친한계인 배현진·진종오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후보 대신 한 의원의 선거 지원에 나선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앞서 이상규 당 대표 정책특보 등 원외당협위원장 약 10명은 지난 3월 한 의원의 대구 일정에 함께 한 배현진·진종오·박정훈·우재준·안상훈·정성국·김예지 의원 등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산회 뒤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인 박정훈, 정성국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따른 장 대표의 거취 결단을 요구한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의원들도 징계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장 대표는 소장파인 우재준, 김재섭, 김용태 의원 등의 실명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 흔들기에 나선 점을 지적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언론 공지를 통해 강 부총장의 메시지에 대한 해석은 와전된 것이라며 “여러 사람에게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받은 의견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의 개입으로 무더기 제소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는 독립적으로 움직인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비당권파 측에선 사실상 장 대표의 ‘징계 내전’ 선포라며 적극 맞설 의지를 내비쳤다. 비당권파 재선 A 의원은 디지털타임스에 “장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책임 정치를 보이지 않으면서 자신을 향한 거취 압박에 이런식으로 무책임한 해법을 내놓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징계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들은 불만을 표하는 동시에 맞대응을 예고했다.

박정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권파가 권력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결정을 한다면 장 대표의 사퇴 이유만 더 늘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종오 의원은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제 행동은 국민들에게 반하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항변했다. 앞서 김재섭 의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석열과의 단절을 촉구한 것이 당의 기강을 해치는 일이라 판단하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고 썼다.

윤리위가 최고 수위의 징계인 ‘제명’까지 고려한다면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제명안의 경우 윤리위 의결 이후 최고위원회를 거쳐 최종 징계가 확정된다. 장 대표의 버티기 속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한 최고위원의 결단이 주목받는 가운데, 또 다른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당권파의 입김 대로 제명안이 처리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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