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리밸런싱, 국내증시 '폭탄'되나
2026.06.30 10:58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만료됨에 따라 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국내증시 급등에 따른 기계적 비중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매도 폭탄' 가능성이 제기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평가액은 약 320조913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전체 자산에서 21.0%에 해당하는 규모다.
3월 이후 국내증시 급등세를 고려하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규모는 더 불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3월 말 5052.46에서 전날 8394.65까지 올랐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의결한 2026년 기금운용계획에 따라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14.4%로 설정했지만, 올해 초 14.9%로 상향한 바 있다.
특히 6월 말까지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며 '국장 버팀목' 역할을 자처했다.
리밸런싱 유예 종료 시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또 한 번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20.8%로 높였다.
연이은 비중 확대에도 가파른 국내증시 상승세를 고려하면, 수십조원 규모의 매도 물량 출회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국민연금과 같은 이유로 리밸런싱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물량과 국민연금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충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26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852조3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전 월과 비교하면 730조9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주식 47조190억원을 순매도했음에도 국내증시 상승 영향으로 보유 규모는 되레 늘어난 셈이다.
관련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도 국내주식 43조원가량을 팔아치우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 중심의 기관 매도 압력이 외국인 매도 압력과 병행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급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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