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동전주
동전주
동전주 상폐 D-1…병합株 15곳 중 14곳 급락, '또 상폐' 우려

2026.06.30 10:29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오는 7월 1일 '동전주' 상장폐지 제도 시행을 앞두고 코스닥 기업들이 서둘러 액면병합과 주식병합에 나섰다. 주당 가격을 1000원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병합을 마친 기업 대부분의 주가가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상장폐지 요건에 또 해당하게 됐다. 시가총액 요건은 계속 강화될 예정이라 추가적인 자구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액면병합 또는 주식병합을 통해 변경상장한 코스닥 기업은 총 15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단 한 곳도 없었다는 점에서 7월 1일 제도 시행을 앞두고 상장폐지 요건을 피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 1일부터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 이상 지속되는 종목을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해당 기업들은 주당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액면병합과 주식병합을 잇달아 주주총회에서 의결하고 변경상장을 마쳤다.


하지만 병합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달 변경상장한 13개 기업 가운데 12곳의 주가가 하락했다.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34.3%에 달한다. 이날 변경상장한 씨엔알리서치(359090), TS인베스트먼트(246690)도 재거래일 첫날 급락했다. 상장폐지 기준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주가는 다시 '동전주' 수준으로 내려갈 위기다.

지난 2일 4대 1 비율로 주식병합 후 변경상장한 윙입푸드홀딩스(900340)는 기준가 29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지난 29일 종가 기준 1442원까지 떨어져 51.4% 하락했다.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병합한 뒤 지난 9일 거래를 재개한 하이퍼코퍼레이션(065650)도 기준가 4220원에서 현재 1846원으로 반 토막 이상 하락했다.

지난 16일 3대 1 비율로 주식병합한 딥커머스리미티드(900110) 역시 변경상장 이후 48.4% 하락해 주당 1104원까지 밀렸다. 현재 수준에서 약 10%만 더 하락하면 1000원 아래로 내려가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게 된다.

문제는 주가뿐만이 아니다. 금융당국은 내일부터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15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상향한다.

실제로 이달 병합을 마친 15개 기업 가운데 4곳은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이미 20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하이퍼코퍼레이션도 시가총액이 202억 원 수준으로 기준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시가총액 기준이 300억 원으로 한 차례 더 높아진다. 현재 기준으로는 15개 기업 중 10곳이 시총 300억 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자본 감자를 통해 상장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격을 높이는 기업도 이달 5곳이나 되지만 주가 상황은 비슷하다. 모두 급락 후 다시 동전주가 되거나 시가총액이 20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일부 기업들은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자금 조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일부 기업은 소규모 합병 등 추가적인 구조개편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순한 병합이나 유상증자만으로는 상장폐지 요건을 벗어나기 힘들다. 금융당국은 최근 1년 이내 주식병합이나 감자를 실시한 기업은 동전주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동안 추가 병합·감자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동안 10대 1을 초과하는 주식병합·감자도 허용하지 않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장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주식병합이나 유상증자를 추진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주가는 기업의 본질 가치에 수렴한다"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 상장 유지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투자자 신뢰를 잃어 주가가 더 하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동전주의 다른 소식

동전주
동전주
17시간 전
[셀럽의 한 수] 28년 만의 고환율 경고 환율 '1500원 시대' 장기화?
동전주
동전주
20시간 전
‘KOSDAQ CONNECT’ 개막…활성화 정책에 쏠린 눈[위기의 코스닥, 씁쓸한...
동전주
동전주
20시간 전
코스닥 10곳 중 1곳 상폐 위기…‘시총 200억 미만’ 수두룩[위기의 코스닥, 씁쓸한 30주년]
동전주
동전주
20시간 전
질주하는 코스피, 뒷걸음질치는 코스닥…격차는 더 커졌다 [위기의 코스닥, 씁쓸한 30주년]
동전주
동전주
1일 전
‘서른살’ 코스닥 동전주 퇴출, 활황 불지필까
동전주
동전주
1일 전
샤페론, '누겔' 임상 실패에 동전주 위기까지…남은 카드는
동전주
동전주
2일 전
‘상장폐지 대응’을 넘어 ‘상장유지를 위한 컴플라이언스’로 전환해야 [바른 컴플라이언스리포트]
동전주
동전주
2026.06.15
탈모치료 건보 급여 확대 추진 소식에 탈모치료제株 상한가 행진
동전주
동전주
2026.06.15
'동전주'는 탈출했는데…코스닥 무상감자 3곳 중 1곳 '시총 미달'로 결국 퇴출 위기
동전주
동전주
2026.06.15
‘동전주’는 탈출했는데… 코스닥 무상감자 3곳 중 1곳 ‘시총 미달’로 결국 퇴출 위기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