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유산' 학포 분전에도…모로코, 승부차기 혈투 끝 네덜란드 제압
2026.06.30 13:41
모로코가 30일(한국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모로코가 30일(한국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최초로 4강 신화를 쓴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게 됐다.
모로코가 30일(한국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첫 유효 슛도 모로코에서 나왔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닐 엘 아이나위(AS 로마)의 헤더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엔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이 네덜란드 골문을 위협했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네덜란드는 전반 44분이 돼서야 첫 유효 슛을 기록했다. 수비수 미키 판 더 펜(토트넘)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날린 슛이 모로코 수문장 야신 부누(알 힐랄)의 손끝에 가까스로 걸려 벗어났다.
30일(한국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네덜란드의 코디 학포가 골을 넣은 뒤 주저앉아 우는 모습. 그는 이틀 전 둘째 아들을 유산으로 잃었다. /연합뉴스
학포는 호쾌한 세리머니 대신, 그 자리에 엎드려 흐느껴 울었다. 네덜란드 선수단 모두가 필드로 뛰쳐나와 그를 토닥였다.
앞서 경기 이틀 전, 학포는 오는 10월 출산 예정이던 둘째 아들을 유산으로 잃었다. 그럼에도 그는 대표팀에 남기로 결정했고,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전투적으로 모로코의 공세를 막아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월드컵 드라마가 쓰여지는 듯했다.
그러나 모로코가 후반 막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이사 디오프(풀럼)가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더 슛으로 연결해 1-1 극적 동점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머리를 움켜쥐었다.
모로코가 30일(한국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모로코의 수호신’ 야신 부누가 크리센시오 서머빌(웨스트햄)의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모로코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이스마엘 사이바리(아인트호벤)의 슛은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모로코의 16강행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16강에 안착한 모로코는 오는 5일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 대회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같은 날 독일은 파라과이와의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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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dg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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