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통의 ‘적’자 안 꺼내” “모두 노무현 못 지켜”…적통 논쟁 계속
2026.06.30 11:40
“제 입으로 적통(嫡統)의 ‘적’ 자도 꺼낸 적이 없다.”(정청래 전 대표)
“노사모 출신과 노무현 키즈 강조가 김민석 총리를 겨냥한 모습으로 보였다.”(송영길 의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전 대표와 당권 경쟁을 하고 있는 송영길 의원이 “(정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도 못 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30일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전날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면서도 ‘적통 논란’을 다시 꺼내들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 전 대표 인터뷰를 보니 (2009년 노 전 대통령 장례식 때) 중국에 계셔서 당일이 아닌 다음날 참석했다고 해 발언을 정정하겠다. 사과한다”고 썼다. 직후 YTN 라디오에서도 “내가 실수다.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거듭 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도 적통 논쟁에선 발을 빼지 않았다. 그는 YTN 라디오에서 “송영길·김민석·정청래는 (노무현)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책임자”라며 “정 전 대표가 초기 노사모는 맞지만 나중에 (2007년 대선 때) 정동영 후보 캠프에 서면서 갈라졌다”고 했다. 그러곤 “제2의 노무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정부를 지켜내고 성공시키는 것이 바로 올바른 적통의 길”이라고도 했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노 전 대통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할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다”며 “그 선봉에 정 전 대표가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 입으로 말하지도 않은 것을 상상하고 비틀어 ‘적통이네, 아니네’하는 언론의 프레임에 맞장구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퇴임의 변에서 밝혔듯이 네 분 대통령의 역사를 계승하자고 했다. 뭐가 문제냐”면서다. 그러면서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동지이자 전우로 남고 싶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출마가 거론되는 친정청래계 의원들도 반격에 나섰다.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한민수 의원은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되지, 왜 또 다른 말을 만드냐. 누가 적통이란 말을 썼냐”며 “송 의원님, 전당대회의 시작을 퇴행적 모습으로 만들지 말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최민희 의원도 “갈등은 필연이지만 팩트로 논쟁하자”며 “다들 적통 논쟁도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후단협은 노무현 후보 죽이기였지 않나. 파묘하면 누가 이득이고 누가 손해인가”고 했다.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후단협(후보 단일화 협의회)을 만들어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었다. 당시 김민석 총리가 정몽준 후보를 지원했던 만큼 최 의원이 후단협 언급을 통해 김 총리의 과거도 파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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